임채정 "한국 정치사 변화와 혁신"

4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열린우리당 기간당원의 지역별 말단조직인 당원협의회 회장 경선이 사실상 종료됨에 따라 전국 각 지역에서 선출된 200여명의 협의회장이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였다. 열린우리당은 31일 오후 임채정 의장, 정세균 원내대표, 배기선 당원협의회 지원 특별위원장, 성경륭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당원협의회장 워크숍을 진행했다. 우리당은 이날 워크숍에서 계파와 지역을 떠나 정치개혁을 위한 당원협의회장의 역할과 책무를 강조하는 한편 당원협의회가 `당원이 주인되는 정당'을 만들기 위한 기반조직임을 강조했다. 임채정 의장은 축사를 통해 "한국 정치사상 처음 실시되는 실험이고 변화이고 혁신"이라며 "그동안 1인 소수의 당 엘리트에 의해 지배되던 권위주의적 정당, 비민주적 정당의 시대가 가고 이제 진실로 당원이 주인인 정당의 제 1대 당주로서 여러분들이 여기에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임 의장은 이어 "당 엘리트, 소수에 의해 지배되던 권위주의적이고 비민주적인 정당의 시대가 가고 여러분들은 `당원이 주인이 되는 당'의 `1대 당주'로 여기에 나와 있다"면서 당원협의회장의 정치사적 의미를 재삼 강조했다. 임 의장은 또 "우리가 하고 있는 선진정당 건설이 성공하는가 실패하는가는 여러분의 첫 발걸음에 달려있다"며 "부디 걸음걸음을 소중히 여기고 주어진 책임과 사명을 훌륭히 수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임 의장은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당원협의회장 선거 부정 시비와 관련 언론의 '부풀리기식 보도'를 비판했다. 임 의장은 "몇몇 언론에서 지극히 사소한 몇 가지 불미스러운 사례를 들어 선진정당을 향한 우리들의 노력에 큰 잘못이 있는 것처럼, 별 의미가 없는 것처럼 폄하해 유감스럽다"며 "이는 숲보다는 나무만 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임 의장은 그러나 "한편으로 조그만 재선충 하나가 소나무 숲을 완전히 망치는 예도 봤다"며 "숲을 황폐화시키는 재선충이 있으면 과감히 뽑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당은 전국 234개 시·군·구 기초단위별로 지난해 말부터 당원협의회장 선거를 실시해 30일 현재 220곳에서 당원협의회장 선출을 완료하는 등 사실상 하부단위 조직정비를 완료한 상태이다. 임기 1년인 당원협의회장은 당연직 대의원으로 향후 당의장, 대통령 후보 등에 대한 선출 권한을 가지고 지역 대의원 선출을 위한 추천위원회 구성작업에도 참여하는 등 향후 당권과 대권 향배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전망이다. 김원웅 의원은 "당원협의회장들은 선거에서 의원들로부터 도움을 받은 것이 없기 때문에 이번 당 의장 경선은 당권파·참정연·국참연 등 계파의 의미가 없다"며 "당원을 줄세우기 대상으로 보느냐, 참여의 대상으로 보느냐 하는 문화의 충돌만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열린우리당 전당대회가 오는 4월2일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개최 확정됐다. 우리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유재건)는 31일 영등포 당사에서 제2차 위원회를 열어 기간당원 총원 21만명을 기준으로 전당대회 투표권을 갖는 대의원단 규모를 일단 1만3천57명으로 잡고 이같이 확정했다고 밝혔다. 우리당 핵심 관계자는 "최종 대의원 확정은 오는 3월12일을 시한으로 잡았기 때문에 그동안 대의원 숫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당은 또한 이 날짜로 기간당원 모집과, 기간당원들의 자발적 조직으로 시·군·구별로 결성해온 당원협의회 구성 작업을 사실상 완료하고 3월2일까지 시·도별 대의원 선출을 끝낼 예정이다. 이어 우리당은 전대 출마자가 9명 이상일 경우 8명을 추려내기 위한 예비경선을 3월10일 실시키로 하고, 3월11일부터 4월2일 전대 직전까지를 공식 선거운동 기간으로 정해 예비경선을 통과한 전대 출마자들이 선거운동을 할 수 있도록 결정했다. 우리당은 특히 선거운동 기간에 권역별 토론회와 기자간담회, TV, 라디오, 인터넷 토론회를 마련, 출마자들의 정견을 홍보토록 하고 전대 `흥행'도 극대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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