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여덟 임신부 송인화, 엽기발랄 리틀맘으로 거듭나다"

배우 송인화가 열 여덟 살의 여고생 리틀맘의 모습을 실감나게 보여 주면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영화전문 케이블 채널CGV의 오리지널 시리즈 <리틀맘 스캔들>에서 고등 학생 신분으로 임신을 해 리틀맘이 되는 '선희'역을 맡은 송인화가 임신부로서의 모습을 본격적으로 보여 주면서 극 전개에 더욱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특히 임신 사실을 철저하게 숨긴 채 학교를 다녀야 하는 상황을 리얼하면서도 발랄하게 재현, '리틀맘'에 대한 공감대를 이끌어 내고 있다.

채널CGV의 <리틀맘 스캔들>은 반항아, 리틀맘, 미혼모, 소녀 가장 등 남다른 개성과 비밀스런 사연을 간직한 4명의 소녀들이 우연히 동거를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사건 사고를 유쾌하고 발랄하게 그려낸 오리지널 시리즈다. 특히 송인화가 맡게 된 '선희'는 고등학생으로, 남자 친구와의 하룻밤 애정 행각으로 인해 아이를 갖게 되고 결국 어린 나이에 엄마가 되는 '리틀맘'이다.

임신 사실이 알게 되자 주변의 간곡한 만류에도 불구하고 아이를 낳기로 결심한 '선희'는 예비 엄마로서의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한다. 조용한 음악을 듣고 잔잔한 시를 외우는 등 평소 선희가 보여주는 천방지축 여고생 모습과는 딴판이다. 여전히 철없는 예비남편 '철구'의 마음을 돌리기 위한 노력 또한 아끼지 않는다.

친구들의 도움을 빌려 야산 암매장 촌극을 벌이는가 하면 '시댁 식구들을 공략하라'라는 같은 입장에 놓인 다른 리틀맘의 조언을 실천하기도 한다. 그 과정이 매우 코믹한 터치로 그려지지만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형성해 낸다. 군대를 간다고 거짓말 하는 남자친구에게 머리를 직접 밀어주겠다며 다가가는 모습이나, 문전박대하는 남자친구를 밀치고 집에 무작정 들어가 그의 가족에게 당당하게 임신 사실을 말하는 모습 등에서 선희의 당차고 꿋꿋한 모습이 드러난다.

예비 엄마로서 고군분투 중인 '리틀맘 선희'의 모습 중 특히 눈길을 모으는 장면은 어린 나이의 임신부를 리얼하게 재현한 장면이다. 점점 나오는 배를 감추기 위해 교복 속에 가까스로 복대를 두른 선희는 "아∼배부른데, 배고파,."라는 탄식으로 웃음을 이끌어 내는가 하면 임신부의 잠을 이겨내지 못해 수업시간에 골아 떨어지는 모습을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이 때문에 결국 선생님의 꾸중을 듣다 혼절을 하면서 임신 사실이 발각 되고 집에서 쫓겨 나지만 아이를 지키고자 필사의 노력을 다하는 모습에서 비록 나이는 어리나 모성애는 결코 부족하지 않다는 메시지와 함께, 우리 사회에서 그 동안 환영 받지 못했던 리틀맘에 대한 당당한 시선을 요구하고 있다.

리틀맘을 연기하고 있는 송인화는 "임신을 한 여학생 역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지만 정말 하고 싶은 역할이었다"면서 "내가 만들어 낸 '리틀맘'을 보며 많은 시청자들이 거부감이 대신 웃음을 보내 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선희'를 밝고 명랑하게 그려 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연기의 소감을 밝혔다.

이번 주 토요일(28일) 밤 11시에 연속 방영이 되는 <리틀맘 스캔들> 5회, 6회에서는 자신의 임신 사실을 받아들인 '선희'가 중절 수술을 거부한 이후 본격적으로 '리틀맘'으로서 준비를 시작하는 모습이 경쾌하게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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