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이도 액션신을 대부분 대역 없이 촬영

여성 그룹 '슈가'의 섹시 멤버였던 황정음이 연기자로 변신, 박진감 넘치는 고난이 액션신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영화전문 케이블 채널CGV의 <리틀맘 스캔들>의 여주인공으로 발탁된 황정음이 6월14일 11시 첫 방송 분부터 반항기 가득한 여학생의 모습을 완벽하게 재현해 냈다. 극중 황정음이 맡은 '혜정'역은 남편과 사별 후 1년도 안돼 경제력이 뛰어난 남자와 재혼을 한 엄마에게 반항하는 사춘기 여고생으로, 낮에는 최고 모범생이지만 밤에는 남자들을 유혹하고 돈을 갈취해 내는 꽃뱀 생활을 하고 있는 문제아다.

반항아들의 공통 요소라고 할 수 있는 '싸움 실력'도 갖추고 있는 혜정은 평소 격투기를 갈고 닦은 유단자. 한마디로 무서울 것이 없는 그녀는 여관까지 유인한 남자를 거뜬하게 제압하는가 하면 교내 불량 학생들의 공격에 눈 하나 깜짝 하지 않는다. 특히 비밀을 공유하면서 친구가 된 선희(송인화 분)가 학교 내 불량 서클에게 매일 괴롭힘을 당하는 것을 보다 못해 도움을 주려고 나섰다가 1대 8의 싸움에 휘말리게 된다.

여자 네 명, 남자 네 명이 무장을 하고 집단으로 덤비는 상황에서 황정음은 빠른 몸놀림과 손동작으로 예사롭지 않은 액션 포즈를 보이더니만 팔 꺾기, 앞발 차기, 공중 돌려 차기등 고난이 격투 기술을 깨끗하게 선보였다. 특히 몸을 날려 무릎과 발을 이용해 상대를 제압하는 모습은 단연 압권이다. 한 순간 실수로 큰 상처를 입기는 했지만 결과는 황정음 승.

이번 역할에서 액션 배우 못지않은 실력을 선보인 황정음은 극 초반 계속 되는 액션신을 거의 대역 없이 모두 소화해 내 연출을 맡은 장두익 감독은 물론 제작진들을 감탄하게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그 동안 가수 활동에서나 다른 드라마에서 섹시하거나 혹은 새침한 모습만을 보여 주었던 황정음은 처음 찍은 액션신에 대해 "첫 촬영 때는 너무나도 어색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감도 못 잡았다"며 "하지만 곧 적응을 했는데 특히 와이어를 타고 공중 액션을 하는 게 가장 신나고 재미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밖에도 황정음은 겉으로는 불량 소녀지만 속으로는 아빠를 잃은 슬픔과 새 아빠에 대한 반항심을 가득 품은 '혜정'역을 표현하기 위해 어떤 상황에서도 당당한 태도와 시종일관 무표정을 유지하는 모습으로 카리스마를 과시하기도 한다. 또 남자를 골탕 먹이고 유유히 사라지는 여유로움과 길에서 여자를 괴롭히는 남자에게 다가가 거침없이 주먹을 날리는 모습을 통해 강하고 정의로운 '혜정'의 모습을 보여 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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