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공업 생산 증가세 유지…서비스업도 다소 회복

지난 4월 중 경기는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광공업 생산은 증가세를 이어갔으며, 서비스업 생산도 다소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소비는 지난달에 비해서 감소로 돌아섰으며, 투자는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4월 중 광공업 생산은 전기장비, 음식료품, 선박 등의 호조로 지난달에 비해 1.0% 증가하였으며, 작년 4월에 비해서도 10.5% 증가하여 두자릿수 증가세가 4개월째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서비스업 생산은 오락·문화·운동관련 서비스업, 보건 및 사회복지사업, 통신업 등을 중심으로 지난달에 비해 0.2% 증가하였으며, 작년 4월에 비해서도 금융 및 보험업, 운수업, 부동산 및 임대업 등을 중심으로 5.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공업 생산을 업종별로 보면, 지난달에 비해 화학제품, 의복 및 모피제품 등은 부진하였으나, 자동제어반, 전류전압공급기 등 전기장비와 선박 중심의 기타운송장비, 식료품 등에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4월에 비해서도 반도체 및 부품, 영상음향통신, 화학제품 등에서 증가하였으며, 섬유제품, 석유정제 등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재고는 반도체 및 부품, 컴퓨터 및 주변장치, 자동차 등의 증가에 기인하여 작년 4월에 비해 12.3% 증가하였으나, 재고 증가의 주요 요인인 반도체를 제외할 경우는 4.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재 판매, 지난달보다 감소…전년대비로는 5.8% 증가

소비재 판매는 지난달에 비해 비내구재 판매만 증가하였을 뿐, 의복·직물, 오락·취미용품 등 준내구재와 승용차, 컴퓨터·통신기기 등 내구재 판매가 줄어 0.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4월에 비해서는 승용차, 가전제품 등 내구재와 식료품, 의약품·의료용품 등 비내구재를 중심으로 판매가 늘어 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업태별로 보면, 백화점은 의복, 화장품?비누, 주방용품 등의 판매 부진으로 지난달에 비해 5.0% 감소하였으며, 대형마트도 서적·문구용품, 컴퓨터·통신기기 등의 판매가 줄어 4.9% 감소하였으나, 전문상품소매점은 식료품, 의복 등의 판매가 늘어 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4월에 비해서는 백화점과 대형마트, 전문상품 소매점이 각각 1.6%, 2.4%, 4.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비투자 부진 지속, 건설투자도 주춤

설비투자는 통신기기와 운수장비 등의 투자는 증가하였으나, 반도체장비, 사무기기 등의 투자 부진으로 작년 4월에 비해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설비투자의 선행지표격인 국내 기계수주는 통신기기, 컴퓨터 단말기 등을 중심으로 민간의 발주가 크게 늘어 작년 4월에 비해서 1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투자는 건설기성이 작년 4월에 비해 4.0% 증가하여, 지난 2월과 3월보다는 증가율이 소폭 확대되었으나, 여전히 낮은 수준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건설투자의 선행지표격인 건설수주는 건축부문이 증가하였으나, 토목부문의 부진으로 작년 4월에 비해 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토목부문의 부진은 작년 4월에 대규모 발전·송전 공사 발주가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 선행지수 전년동월비 하락세 지속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광공업생산, 도소매업판매액 등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건설기성액과 서비스업생산의 부진으로 지난달보다 0.5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도 재고순환지표, 소비자기대지수, 기계수주액 등 6개 지표가 부진하여 지난달에 비해 0.6%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실물부문의 지표는 수출 호조 지속 등 긍정적인 측면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원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이에 따른 물가 부담, 달러화 약세 등 대내외 여건 변화에 따라 경기 변동 가능성도 있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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