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악의 발상지...임진난의 비극이 함께 하는 곳


문화재청은 16일, '충주 탄금대'를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으로 지정하기 위하여 지정 예고하였다.

충주 탄금대는 문화재청에서 2007년 실시한 “명승 우수자원 지정 정밀조사(충청 지역)”에서 발굴된 명승 우수자원으로 전문가 현지조사 및 문화재위원회 검토 결과 그 가치가 높게 평가되어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으로 지정을 추진하게 되었다.

'충주 탄금대(忠州 彈琴臺)'는 우리나라 3대 악성 중 하나인 우륵이 가야금을 탄주(彈奏)하던 곳이라 하여 탄금대란 명칭이 붙은 곳으로 충주시 중심가에서 서북쪽 방향으로 약 4㎞ 지점에 위치한 해발 100m의 조그만 대이다.

우륵이 가야의 멸망을 예견하고 신라로 투항하여 이곳 충주 대문산의 아름다운 경치에 반하여 탄금대에 올라 제자들에게 가무와 가야금을 가르치니 그 음악소리에 모여든 사람들이 부락을 이루었다고 하여 ‘탄금대’라 칭하게 되었다고 전하며 우리나라 국악의 발상지라고도 할 수 있는 곳이다.

탄금대는 임진왜란 때 신립장군이 휘하에 장병 8천여명과 배수진을 치고 왜장 고시니 유키나카를 맞아 격전 끝에 참패하자 투신하여 순국한 전적지로 주변 자연 경관과 가야금 소리의 흥취에 젖던 경승지에서 조선후기에는 신립과 전몰한 장졸을 위로하는 슬픈 추억의 장소로 변모하게 되었다.

탄금대는 우리나라 전통 명승 유형 중 주변 경치를 전망하는 장소인 ‘대(臺)’로서 우륵이 가야금을 연주하던 당시의 대에서 바라보던 남한강과 달천의 모습은 충주댐 건설로 인해 많이 변모되었으나 지금도 대에 오르면 남한강과 계명산, 남산 및 충주 시가지와 넓은 평야지대가 그림같이 펼쳐져 아름다운 절경을 자아내고 있어 경관적 가치가 클 뿐만 아니라, 우륵과 신립장군 외에도 동북쪽 정상에는 삼국시대 토기편이 발굴된 탄금대 토성이 나타나는 등 역사적 가치가 큰 명소이다.

'충주 탄금대'는 30일간의 지정 예고기간 중 주민 설명회 등 의견 수렴절차를 거쳐 문화재위원회 심의 후 그 결과에 따라 명승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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