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UCC 공모전’ 등 부대행사 풍성

세종대왕 탄신 611돌 기념 숭모제전이 15일 경기도 여주 세종대왕릉에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건무 문화재청장을 비롯, 한글관련 단체장, 문화예술계인사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문화재청 주최, 세종대왕유적관리소 주관으로 열린 이날 숭모제전은 세종대왕의 탄신을 기리는 ‘다례행제’에 이어 궁중악 연주 및 궁중무용 공연, 시낭송, 노래공연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 세종대왕 탄신 611돌 숭모제전에서 국립국악원 연주단이 세종대왕이 직접 작곡한 ‘여민락’을 연주하고 있다.

특히, 세종대왕이 직접 작곡하고 안무한 ‘여민락’ 연주와 ‘봉래의’ 무용공연과 시인 오세영씨의 우리말 사랑 시 낭송, 소리꾼 장사익씨의 우리말 가사 노래 공연 등이 펼쳐져 참석자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숭모제전이 끝난 뒤에는 영릉 세종대왕상 옆에서 조선조 과거인 ‘외방별시’를 재연한 행사가 열렸으며, 능행차 어가행렬인 ‘유가행렬’이 여주시내 일대에서 재연됐다.

이날 숭모제전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대신해 헌화와 분향을 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은 “세종대왕께서는 나러 번영의 기초를 세우고 민족문화를 발전시키는 데 큰 공헌을 했다”면서 “특히 한글은 우리 민족문화를 대표하는 자랑스러운 문화창조물로 이제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 장관은 이어 “한국어는 2007년 ‘세계지식재산권기구’로부터 세계 9번째 국제 공개어로 채택됐다”며 “정부는 한국어가 세계속의 중심언어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한글을 세계화하고, 한글을 상품화 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세종대왕 탄신 숭모제전은 세종대왕의 유덕과 위엄을 기리고 민족문화의 우수성을 계승·발전시켜 민족의 자긍심과 역사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지난 1977년부터 매년 거행되고 있다.

▲ 세종대왕 탄신 611돌 숭모제전이 끝난 뒤 곧이어 진행된 조선조 과거시험인 ‘외방별시’ 재현행사에서 참가자들이 진지함 표정으로 시험을 치르고 있다.

한편, 세종대왕 탄신 611돌을 기념하는 부대행사도 다양하게 진행된다.

국립국어원은 15일부터 오는 8월31일까지 ‘아름다운 우리말 간판 찾기 UCC 공모전’을 갖고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예술의 전당 서예관에서 ‘한글 글꼴 관련 심포지엄·전시회’열어 한글문화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를 펼친다.

세종대왕기념사업회는 5월17일 서울 청량리 홍릉에서 전국 초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611돌 세종날 기념 제33회 글짓기 대회’를 진행한다.

또한 경희대학교 국제교육원은 문화체육관광부 후원으로 5월 16일 경희대 크라운관에서 ‘제11회 전국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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