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기획위원회 제1차 회의 개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14일 청와대 세종실에서 미래기획위원회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

미래기획위원회는 미래비전의 수립, 미래과제에 대한 대응전략과 정책대안 등에 대해 대통령 자문을 수행하기 위한 대통령 직속기구로, 위원장을 포함해 30인 이내의 민간위원과 기획재정부장관, 국정기획수석(간사)으로 구성되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프랑스의 세계적인 석학 기 소르망 박사, 정옥자 국사편찬위원장, 도미니크 바튼 맥킨지 아시아태평양회장의 주제발표에 이어, 안병만 미래기획위원장이 국가미래비전수립 작업방향에 대해 보고했다. 이어 건국 60년의 의미를 비롯, 한국의 현 위치와 미래발전방향에 대해 참석자간 심도있는 토론이 진행되었다.

기 소르망 박사는 '글로벌 시대, 한국의 국가브랜드 제고방안'에 대한 발표에서 글로벌 시대에는 한국문화에 바탕을 둔 우리 고유의 국가브랜드 창출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현재 한국경제는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에 비해 많은 면에서 뒤쳐져 있는 상황이지만 아직 성숙단계에 접어들지 않아 성장률을 더 높일 수가 있고 또 그래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또 사회안전망은 확충하되 경제적 능력을 초월하는 복지국가(welfare state) 추구는 경계해야 하며, 선진국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조세인하, 노동시장 유연성, 양질의 교육 등을 통해 기업가 정신과 효율성을 제고함으로써 성장동력을 재점화(rekindle)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한편 글로벌 경쟁시대에서는 민간분야의 ‘최상의 제품’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므로, 한국문화를 바탕으로 고유의 국가브랜드(public brand)를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의 문화와 문명 자체는 세계에서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소중한 자산이므로, 한국의 국가브랜드 제고방안으로 해외광고·홍보 투자확대, 최신 유행의 문화상품 수출, 관광산업 육성, 서울의 글로벌 컨벤션센터화, 세계인이 보는 지도에 한국 역사유적 등 표기, 국제적 이벤트 발굴·개최, 한국 대학·교과과정·교수진의 국제화 등을 제시했다.

정옥자 국사편찬위원장은 '선진일류국가를 위한 건국 60년사'에 대한 발표를 통해 건국 60년사를 ‘자랑스런 창조의 역사’로 해석하고, 역사는 자부심과 창조적 활력의 원천이며, 긍정의 역사인식에서 미래개척의 정신적·문화적 에너지가 창출되며, 이런 관점에서 건국 60년사는 국민 모두의 승리와 성공의 역사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사를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는 악습은 이명박 정부에서 폐기하고, 미래는 문화가 정치·경제발전의 새로운 동력이 되는 시대로서 세계화의 거센 파고를 넘기 위해선 올바른 역사인식을 통해 민족과 국가단위의 응집력 제고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경제적 능력이라는 필요조건과 문화적 능력이라는 충분조건이 조화를 이루는 문화대국을 지향하는 것을 우리의 과제로 제시했다.

도미니크 바튼 국제자문위원장은 '선진화와 한국의 현 위치'에 대한 발표를 통해 한국은 최근 국가발전 속도의 정체를 경험하고 있으며 진정한 선진국 대열에 합류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도약을 위한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안병만 미래기획위원장은 '국가 미래비전수립 작업방향' 발표를 통해 향후 10년은 선진일류국가로의 도약을 준비하는 기간으로 국가시스템 전반의 선진화를 위한 국민적 역량 결집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8.15 건국 60주년을 계기로 ‘선진화’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전략과 과제가 포함될 비전을 마련할 계획임을 보고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 앞서 이 대통령은 안병만 미래기획위원장을 비롯해 안철수 (주)안철수 연구소 이사회 의장, 박진영 JYP 엔터테인먼트 대표, 현인택 고려대 교수 등 각계전문가 28명으로 구성된 미래기획위원회 민간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지난 5월초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을 대통령 국제자문위원으로 위촉한데 이어, 도미니크 바튼 회장과 기 소르망 박사도 각각 대통령 국제자문위원장과 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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