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

고단한 삶과 비통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어린 아이처럼 천진난만하며 소박하고 투명한 시 정신을 보여준 천상병 시인의 삶과 작품을 주제로 다양하게 참여하는 종합예술제인 제5회 천상병예술제가 26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올해 5회째를 맞이하는 천상병예술제는 2003년 시인 추모 10주기 음악회로부터 출발하여 꾸준히 성장하며 전국단위의 종합예술제 행사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그동안 천상병예술제는 백일장과 시화전을 비롯하여 창작연극, 무용극, 창작음악 등으로 무대화하여 많은 관객들로부터 찬사를 받으며 창작의 산실이자 지혜로움의 산 교육장이 되어왔다.

올해는 한국현대시 100주년을 기념하는 세미나 "천상병에게 시의 길을 묻다"를 비롯하여 우리시대 3대 기인으로 불리웠던 천상병 시인과 한국의 피카소라 일컬어지던 스님 중광, 다목리 감성마을 촌장 이외수 이 세사람의 시와 그림을 감상할 수 있는 "도적놈 셋이서"라는 시화전, 천상병예술제 고정 프로그램인"시가 흐르는 천상음악회", 백일장, 책읽어주기, 시낭송 대회 등 그 어느 해보다 풍성하게 준비되어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서울에서 매년 말 시행해왔던 10회째를 맞고 있는 천상병시상 시상식을 천상병예술제와 통합하여 시행하기로 해 예술제의 위상과 의미가 한층 배가 될 것이다.

천상병예술제 첫째날인 26일 오후1시30분 국제회의장에서는 최남선 시인의 "해에게서 소년에게"로부터 시작된 한국 현대시 100주년 기념 세미나 "천상병에게 시의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세미나가 열린다.

이번 세미나는 문화 평론가 고영직의 사회로 시인 장석주, 문화평론가 박수연, 이명원의 발제로 "천상병 시와 노장사상", "천상병과 김수영의 시를 삶의 윤리학과 불온성의 미학을 중심으로 접근", "천상병의 삶"이라는 주제로 각각 발표하고 시인 장철문, 문학평론가 김춘식, 엄경희가 토론자로 나선다.

또한 26일 오후1시부터 시청앞 야외무대에서는 초,중,고, 일반 시민등이 참가한 가운데 제5회 천상 백일장이 열린다.

한국 문인협회 의정부시지부가 주관하는 이번 백일장은 시와 운문 부문으로 나뉘어 펼쳐진다.

26일 오후3시30분 천상특별전 "도적놈 셋이서" 전시회가 개막된다.

도적놈 셋이서는 우리시대 3대 기인으로 불리던 천상병, 스님 중광, 소설가이자 화가 이외수 이 세 사람의 시화, 문인화, 부채, 생화도자기 등 100여점의 작품이 다음달 5일까지 전시된다.

또한 천상병 시인의 생전 모습과 육성을 접할 수 있는 자필원고와 사진들을 함께 관람할 수 있다. 전시장 한편에는 인사동 찻집"귀천"의 옛 모습을 재현하여 따뜻한 모과차를 마시며 천상병 시인에 대한 향수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

26일 오후5시에는 천상병예술제 고정프로그램으로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어왔던 시가 흐르는 천상음악회가 열린다.

아나운서 박나림의 사회로 가수 조영남, 신형원, 김동향과 아카펠라 그룹 아카시아, 한.중.일 퓨전국악그룹 율려, 의정부시립합창단, 뮤지컬 배우 전지석, 홍금단이 뮤지컬 귀천의 대표곡을 노래한다. 또한 정호승 시인과 안토니아 수사, 정옥희 등의 시낭송이 어우러진다.

언제나 소박한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다가서는 가수 조영남은 화개장터와 가수 이동원이 작곡한 귀천 등을 부르며, 한국 cm송의 대부이자 명상음악가인 가수 김도향은 특유의 입담과 푸근하며 호소력 있는 목소리로 마이웨이 등을 들려준다.

또한 개똥벌레, 터 등 사회성 짙은 노래를 따뜻한 인간애를 담아 불러와 폭 넓은 사랑을 받아온 신형원의 무대도 펼쳐진다.

아카펠라그룹 아카시아와 의정부시립합창단도 시 다음을 아카펠라도 귀천을 합창곡으로 작곡하여 들려준다.

특히 정호승 시인과 시낭송가 정옥희, 한국의 시를 번역하여 해외에 널리 알린 안토니 수사의 시 낭송으로 시와 음악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무대가 될 것이다.

이외에도 27일 오후2시 가족단위 관객을 위해 시 낭송 및 책 읽어주기 프로그램과 오후3시 초,중,고 및 가족팀이 참가한 가운데 나도 천상시인이다라는 주제로 시 낭송 경연대회가 열린다.

오후4시에는 천상병시상위원회가 주관하는 제10회 천상병시상 시상식이 열리며, 또한 26일부터 2일간에 걸쳐 야외에서는 시집판매, 귀천 전통차 판매, 마술사 등 가족 단위의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짜여져 있다.

기타 천상병예술제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의정부예술의전당(828-5808)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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