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보수·개혁등 모든 계파서 거부감 없어

지도부 공백 사태를 맞은 열린우리당은 5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릴 중앙위·의원총회 연석회의에서 가시화된다. 비대위 구성과 원내대표 선출(1월 말), 전당대회 개최(4월 2일) 등 큰 가닥이 잡힐 전망이다. 물밑 논의는 지도체제 정비의 첫 관문인 비대위 구성과 위원장 인선에 집중됐다. 비대위 위상은 전대를 준비하고 관리하는 것으로 한정될 가능성이 높다. 임종석 대변인이 “어차피 정치적 역할을 하기 어렵지 않겠느냐”고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관심이 쏠린 비대위원장엔 4선의 임채정 의원으로 가닥이 잡혀가는 분위기다. 처음‘임 의원 카드’를 꺼낸 것은 중진그룹이지만‘안개모’, 재야파, 당권파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중도보수 성향의 ‘안개모’는 오후 모임을 갖고 임 의원 추대를 선언했다. 당 중진들이 계파를 뛰어넘어 임채정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한 데 이어 중앙위원의 3분의 1을 장악하고 있는 개혁당파도 임채정 비대위원장 카드에 내부적으로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혁당 출신인 김형주, 선병렬 의원은 "비대위원장은 당을 화합으로 이끌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며 "임채정 의원이라면 환영하고 찬성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변수는 임 의원의 의지다. 임 의원 측은 “가장 유력한 것으로 평가되는 원내대표 후보를 빼내려는 것 아니냐”며 일부의 ‘의도’를 경계하는 눈치다. “안 하겠다는 말도 있다” 그래서 일각에선 유재건, 유인태, 한명숙 의원과 이강철 당 국민참여본부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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