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부한 감성과 표정 연기를 바탕으로 프로그램의 감초역 담당

최근 지상파 및 케이블 TV등 안방 극장을 무대로 외국 미녀들이 종횡무진 활약을 선보이고 있어 화제다. 특히 최근에는 토크쇼와 같은 오락 프로그램에서 머물지 않고 가수 활동은 물론 드라마까지 출연, 본격적인 연기를 선보이고 있기도 하다.

현재 지상파와 케이블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외국인 연예인으로는 자밀라, 사오리, 에바, 루베이다 등으로 이들은 한 지상파 토크쇼를 통해 자신의 끼를 유감없이 드러낸 이후 현재는 각자의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는 중이다.

얼마 전 모바일 섹시 화보집을 공개, 섹시미를 한껏 과시한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자밀라는 최근 '오빠 미워'라는 디지털 싱글 앨범을 발표, 가수로서 역량을 발휘하는가 하면 연기자로서 출사표를 던지기도 했다.

그녀는 현재 영화전문 케이블 채널CGV의 TV영화 <색시몽 리턴즈>의 주인공으로 낙점, 한창 촬영 중에 있다. 4월 말 방송 예정인 <색시몽 리턴즈>는 섹시하면서도 터프한 미녀 삼총사가 법으로부터 보호 받기 힘든 성범죄 사건의 피해자들을 보호하고 이들을 대신해 짜릿한 징벌을 내리는 과정을 담은 4부작 TV영화다.

이 작품에서 자밀라는 정소영, 채은정(엔젤)과 함께 탐정단의 한 사람으로 타고난 미모를 무기 삼아 범인을 유혹하는 '길다' 역을 맡았으며, 이번 배역을 통해 자신의 초절정 섹시미를 과감하게 선보인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자밀라에 이어 가요계에 뛰어든 또 다른 미녀로는 사오리가 있다. 그 동안 많은 오락 프로그램을 통해 귀엽고 깜찍한 모습을 보여 주어 온 사오리는 그녀 특유의 톡톡 튀는 이미지를 살려 발랄하고 상큼한 모습 그대로 가수 활동을 진행할 계획을 밝혔다. 현재 MBC <일요일, 일요일밤에>의 한 코너인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정형돈과 함께 커플로 출연, 더욱 큰 사랑을 받고 있기도 하다.

연기 분야에서는 현재 KBS 일일 연속극에 출연 하고 있는 영국 출신의 에바 포피엘을 꼽을 수 있다. 카자흐스탄의 이주노동자 역을 훌륭하게 소화해 내고 있는 그녀는 드라마 시청률이 40% 대에 육박하면서 본인의 인기 역시 동반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중이다. 드라마 종영 후에는 약간의 휴식기간을 거친 이후 연예계 활동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KBS 드라마 <며느리 전성시대>의 마지막회에 모습을 드러낸 바 있던 캐나다 출신의 루베이다 역시 많은 프로그램에 모습을 보이고 있다. 비록 짧은 출연이었지만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였던 그녀는 특히 '미수다' 출연 당시 '루반장'이라는 애칭을 얻을 만큼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주었으며 이후 CF와 예능 프로그램에서 존재감 있는 역할을 보여 줌으로써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한편 이들이 모두 '미수다' 출신이라는 공통 분모를 가지고 있는 것 과는 달리 모델 활동을 통해 경험을 쌓은 후 연예계 생활에 뛰어든 이도 있다, 4월2일 첫 방송을 시작, 매주 수 목요일 밤 12시에 방영하는 채널CGV의 4부작 섹시시트콤 <5girls 란제리>에 출연 중인 러시아 출신의 야나가 대표적 케이스. 란제리 회사를 배경으로 한 이 작품에서 란제리 회사의 외국인 모델이자 직원으로 분한 그녀는 실제로 홈쇼핑의 란제리 모델로 활동한 경력을 살려 완벽한 몸매를 선보이는 중이다.

이같이 외국인들의 다양한 방송 활동에 대해 한 케이블 채널 제작 관계자는 "늘 신선하고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방송계에서 외국인을 등용하는 것은 이제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면서 "과거에 비해 외국인에 대한 이미지가 많이 나아진 것이 사실이며 특히 외국인들은 감성과 표정이 풍부하기 때문에 프로그램 곳곳에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