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미래는 막말과 증오·배제의 언어 안 쓸 것…민주주의·민생·미래 앞세우겠다”

오영환 의원이 과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 김경민 기자
오영환 의원이 과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 김경민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민주당에서 탈당한 오영환 의원의 합류로 현역 의원 수가 5명이 된 새로운미래가 18일 오 의원을 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차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총괄상임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된 오 의원은 “총선까지 23일 남았음에도 새로운미래는 그간 당명이 미래지만 과거 이야기, 원망과 공격의 언어를 노출해오면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다시 한 번 사과드리며 새미래는 막말과 증오, 배제의 언어를 쓰지 않겠다”고 천명했다.

특히 그는 “새미래는 증오와 선동을 하는 정치인이 있다면 우리에게 유리한 상황이어도 국민께 사과드리고 과감히 후보 자격 박탈 조치를 할 것”이라며 “정치 내전을 이제 멈추고 여야가 만나고 이제는 대화하는 정치를 복원할 것을 약속드린다. 국민들을 정중히 설득하며 4·10 총선을 치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 의원은 “새미래가 총선을 준비하는 방향은 3가지”라며 “민주주의와 민생, 그리고 미래, 이 3가지 키워드를 앞세우겠다”고 공언했는데, 이미 그는 앞서 전날 국회 소통관에서 가진 더불어민주당 탈당 선언 기자회견을 통해서도 “갈등과 증오의 정치로 국민께 실망만 가득한 선거를 강요해선 안 된다. 저부터 낙인·혐오·배제의 정치를 멈추겠다”며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이 뿐 아니라 그는 새미래 입당식에서도 “여야 거대정당의 증오와 갈등 정치 속에 대화는 단절되고 모욕과 조롱으로 가득 찬 선거 상황은 국민에게 정치 환멸과 피로감을 안겨주고 있다. 현역 국회의원으로서 오늘날 정치 현실에 책임을 가장 먼저 느낀다”며 “우리의 적은 민주당이 아니고 우리와 맞서 싸워야 할 가장 큰 적은 국민의 고통이며 정치에 대한 실망”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 의원은 “소중한 가치와 철학, 역사를 지켜온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를 계승함은 말이 아니라 행동, 태도로 보여줘야 한다. 이제 모욕과 비난, 갈등과 분노의 정치에서 우리부터 달라진 모습을 보이자”고 호소하기도 했는데, 다만 그는 지난해 4월 “오로지 진영 논리에 기대 상대를 악마화 하는 정치를 바꾸지 못했다”며 스스로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는 만큼 비록 새미래에서 중책을 맡았어도 직접 총선 출마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새미래는 이날 4·10 총선 비례대표 후보 17명을 선정해 이날 회의에서 최종 순번을 발표하려 했지만 최종 책임위원 인준절차를 마무리하지 못해 비례대표 후보 최종 순번은 이날 오후 중 결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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