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지거나 다친 적이 없고, 나이가 많은 것도 아닌데 무릎 통증이 있을 때, 오랫동안 자리에 앉아 근무하는 일반 사무직인데도 지속적으로 무릎이 아플 때, 이런 경우 슬개대퇴 통증증후군(Patellofemoral Pain Syndrome)을 의심해볼 수 있다.

슬개대퇴 통증증후군은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 중 20~30%에서 발생하는 흔한 증상이다.

무릎 앞부분에 있는 둥근 모양의 뼈를 슬개골이라고 하는데, 무릎을 구부리거나 필 때 슬개골은 대퇴골과 맞닿아있는 부위를 따라 움직이는데 이때 정상적으로 움직이는 통로를 따라 이동에 장애를 주는 요인이 있으면 슬개골 아래 염증이나 통증을 일으키는 것을 슬개대퇴 통증증후군이라고 하며 과사용 증후군이라고도 한다. 슬개골을 잡고 있는 대퇴사두근의 힘이 약해져 슬개골이 외측으로 틀어지거나 아탈구가 발생하며, 이것으로 인해 마찰이 증가되어 연골 손상과 통증을 일으킨다.

운동량 부족으로 대퇴근육이 약해져 있거나, 장시간 앉아있는 생활을 하는 경우 등 잘 발생한다. 주로 청소년이나 여성에게서 나타나기 쉽다. 특히 여성은 남성에 비해 골반이 넓고 대퇴에서 무릎까지 이어지는 각도가 커서 슬개골에 더 큰 힘과 충격을 받는다.

그리고 운동량이 갑자기 늘어날 때 발병하기 쉽다. 갑자기 주말에 달리기를 하거나, 장시간 자전거를 타거나 무릎을 과도하게 굽히는 요가 동작과 필라테스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준비 운동 없는 무리한 동작은 무릎에 스트레스를 쌓이게 한다. 무릎 주변의 근육이 경직되면서 무릎 정렬이 틀어져 굽히거나 뛸 때 통증을 느끼게 된다. 집에서 스쿼트를 하다가 무릎을 다치는 사람들이 꽤 있다. 스쿼트는 대퇴사두근을 수축시키는 좋은 운동이지만 갑자기 시작하는 과한 운동은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극장, 차 안 등 장시간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 무릎에 통증이 발생하고 걷기 힘든 경우, 달리기, 농구, 배구 등 운동을 할 때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 평지를 걸을 땐 괜찮은데 계단을 내려갈 때 더 아픈 경우, 아침에 일어나 무릎을 움직이기 어려운 경우, 자려고 똑바로 누우면 앞쪽 무릎이 시리고 옆으로 돌아누우면 좀 나아지는 경우 슬개대퇴 통증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슬개대퇴 통증증후군은 대부분 비수술적 치료로 완화된다. 약물, 주사치료로 염증반응을 가라앉히고, 물리치료나 운동치료를 병행하며 치료한다. 이 질환의 원인이 과사용 또는 과부하에 의해 나타나므로 무릎을 구부리고 앉거나 쪼그려 앉는 습관을 피해야 하고 앉아 있을 때는 주기적으로 다리를 펴준다.

언덕을 오르거나 달리기 등의 운동은 피하고 수영이나 자전거 타기 등으로 바꾼다. 얼음찜질은 강력한 항소염 작용이 있다. 하루 2~3, 한번에 15~20분 정도 시행한다. 드물게 연골연화증이 진행되어 결손이 있거나, 약물치료나 물리치료로 해결되지 않을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계속 앉아있기보다는 점심시간이나 업무시간 중간에 허벅지 근육강화운동이나 스트레칭이 필요하다. 운동 전에는 충분한 준비운동으로 긴장된 근육을 풀어줘야 하고, 적정 체중을 유지해 무릎의 부담을 줄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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