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구로, 금천, 강서, 양천, 관악, 동작 등 7개 자치구
"서울 청년 3명 중 1명이 서남권에 거주...성장 잠재력 큰 지역"
"준공업 지역 해체해 주거공간은 물론 여가공간, 녹지공간 변화발전시켜야"

[시사포커스/정유진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영등포, 구로, 금천, 강서, 양천, 관악, 동작 등  '서남권 대개조 구상'을 발표하고, 서남권을 시작으로 매력도시 서울 대개조를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27일 오세훈 서울시장의 '서남권 대개조' 추진 계획 발표.(사진/뉴시스)
27일 오세훈 서울시장의 '서남권 대개조' 추진 계획 발표.(사진/뉴시스)

오세훈 시장은 27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서남권 대개조' 추진 계획 발표를 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준공업 지역 규제와 지난 10년간 재생 사업 위주의 정책으로 서남권은 더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제자리걸음만 해왔다"며 "발전의 적기를 놓쳐버린 서남권 일대는 건축물 노후화, 기반시설 부족 등 문제가 누적돼 왔고, 그 결과 서울에서 생활 여건이 가장 열악한 지역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지만 서울 청년 3명 중 1명이 서남권에 거주하는 등 성장 잠재력이 큰 지역"이라며 "서남권부터 준공업 지역을 해체해 주거공간은 물론 여가공간, 녹지공간 변화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남권 대개조' 계획에 따르면 서울 준공업지역의 82% 차지하고 총량 관리와 규제 위주의 경직적 운영으로 활용도가 떨어졌던 서남권 내 준공업지역은 급변하는 산업구조와 다양화된 도시공간 수요에 적합한 융복합 공간으로 전환된다.

이를 위해 공장과 주거지를 엄격히 분리·개발하는 기존 준공업지역 규제를 지역 전체가 일터나 삶터가 될 수 있도록 산업, 주거, 문화 등 다양한 기능 융복합을 허용하고 용적률 인센티브도 대폭 개선한다.

또 복합개발이 필요한 지역은 자유로운 건축과 신속한 사업추진이 가능하도록 산업혁신구역으로 적극 지정하고, 영등포 등 도심 중심 구역은 필요시 상업지역으로 변경한다.

구로기계공구상가, 구로중앙유통단지 등 과거 수도권 산업 유통거점 역할을 하던 대형 시설은 도심 물류와 미래형 업무기능이 융합된 핵심 산업 거점으로 탈바꿈한다. 맞춤형 사전기획과 인센티브 지원을 통해 민간 중심의 개발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온수산업단지, 금천 공군부대 등 대규모 저이용 부지는 맞춤형 개발을 통해 서울의 관문이자 수도권 서남부동반성장 거점으로 육성한다.

온수산단은 첨단제조업 중심 공간으로 재구조화하고, 여러 차례 개발이 무산됐던 금천 공군부대는 용적률과 용도 규제를 푼다.

도시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제 비즈니스 활성화와 김포공항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서울김포공항'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국제업무 노선을 확대해 국제선 전세편 운영 규정을 비행반경 2000㎞에서 3000㎞로 늘리도록 정부에 개정을 건의하기로 했다.

아울러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를 위해 연내 여의도에 버티포트(수직이착륙공항)를 구축하고, 김포공항 혁신지구에는 UAM 복합환승센터를 조성한다.

오 시장은 "김포공항에는 UAM 허브를, 여의도에는 수직이착륙 공항인 버티포트를 구축해 서남권 산업 혁신의 촉매제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강서·양천 등 현행제도로 재건축이 어려운 노후 공동주택 밀집 지역은 단순 주거 위주 개별 정비가 아닌 용적률 완화, 안전진단 면제 등 노후계획도시특별법을 포함한 패키지형 정비계획을 수립해 인프라가 풍부한 신주거단지로 재조성한다.

항공고도제한 완화도 차질 없이 추진해 노후 저층 주거지 정비가 활성화 되도록 한다. 

오세훈 시장은 "60~70년대 국가성장을 주도했던 서남권의 명성과 자존심을 되찾기 위한 도시 대개조 1탄을 시작으로 권역별 대개조 시리즈가 진행될 계획"이라며, "도시공간과 시민의 라이프스타일, 산업경제와 교통인프라까지 도시 전체를 획기적으로 혁신하는 도시 대개조를 통해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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