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을 부여잡은 채 통증을 호소…올리버 주심 일어나라며 무시
맨유 팬들 "페르난데스의 행동 한심하다"

브루노 페르난데스, 마이클 올리버 주심에 프리킥 강력 어필/ 사진: ⓒ로이터
브루노 페르난데스, 마이클 올리버 주심에 프리킥 강력 어필/ 사진: ⓒ로이터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브루노 페르난데스(2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팬들 사이에서 한심한 플레이로 낙인이 찍혔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25일(현지시간) “맨유 캡틴 페르난데스가 풀럼전에서 프리킥을 얻기 위해 부상을 가장한 속임수 플레이 장면이 퍼지면서 한심한 선수로 비난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연승을 달리고 있던 맨유는 풀럼에 1-2로 패배했다. 짐 래트클리프 이네오스 CEO의 지분 부분 인수가 완료된 뒤 연승이 끊긴 것이다. 이로써 맨유는 14승 2무 10패 승점 44로 리그 6위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경기 내용보다 화제를 모은 것은 페르난데스의 행동이다. 후반 44분 해리 매과이어가 골을 기록한 후 경기 막판에 페르난데스는 볼을 소유하고 풀럼 진영을 향해 달려갔고, 왼발 슈팅을 날렸다.

풀럼 골키퍼 베른트 레노가 이를 쳐냈고, 페르난데스는 풀럼 미드필더 사사 루키치와 강하게 부딪치지 않았지만 갑자기 쓰러지며 발목을 부여잡은 채 통증을 호소했다. 페르난데스가 마이클 올리버 주심에 프리킥을 요청했지만, 올리버 주심은 일어나라면서 무시했다.

페르난데스의 팀 동료들은 재빨리 공격을 위해 합류한 상태였지만, 페르난데스는 일어나지 않았고, 프리킥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바로 일어났다. 결국 공격이 흐지부지 끝나며 맨유는 후반 추가시간 7분 알렉스 이워비에 결승골을 허용하고 패배했다.

경기 종료 후 페르난데스는 올리버 주심에게 화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해당 장면을 접하게 된 다른 팀 팬들은 물론 맨유 팬들조차 페르난데스를 비난했다.

한 맨유 팬은 “평소 페르난데스의 열렬한 팬이지만 이건 한심했다”고 전했다.

다른 팬도 “많은 맨유 팬들이 페르난데스가 왜 주장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말하는지 알 것 같다. 그래도 나는 그가 정말 열정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페르난데스는 이번 시즌 7골 7도움으로 여전히 맨유의 핵심 미드필더지만, 팀의 상황이 좋지 않을 때 하는 변덕스러운 행동에 맨유 팬들도 비난의 여론이 강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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