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무릎 점액낭염

점액낭은 관절을 부드럽게 하고 보호하는 점액이 들어있는 주머니다. 무릎의 경우 슬관절 주변 여러 곳에 점액낭이 존재하는데 대표적인 위치는 슬개골 앞쪽이다. 관절을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거나 무릎에 마찰이 심할 경우 점액낭에 염증이 생겨서 점액의 양이 많아지고 붓는 증상이 동반되는 무릎 점액낭염이 발생할 수 있다.

무릎 점액낭의 위치로 인해 무릎을 많이 꿇으면 발병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무릎 점액낭염은 하녀 무릎병, 성직자병 등의 별명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걸레질 등 집안일을 많이 하는 주부들에게서 발병할 확률이 높아 젊은 주부들 중에는 점액낭염으로 인해 발생되는 무릎 통증을 퇴행성관절염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

무릎 점액낭염은 퇴행성관절염과는 통증 양상이 조금 다르다. 퇴행성관절염은 무릎 관절 깊숙한 곳에서 시큰한 통증이 느껴지고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움직일 때 심해지고, 무릎이 삐걱거리며 아프고 시큰한 느낌이 드는 반면, 무릎 점액낭염은 무릎이 벌겋게 붓고 딱딱한 덩어리가 만져질 수 있다.

무릎이 튀어나온 부분에 발생한 부어있는 점액낭 부위가 바닥에 닿거나 쓸리면 화끈거리는 통증이 느껴진다, 무릎 염증 부위를 누르면 통증이 심해지면서 열이 나는 것 같이 화끈거리는 증상이 특징이다.

점액낭염은 주로 관절을 많이 사용하는 반복된 자극에 의해 발생한다. 운동후 무릎부상, 과도한 운동, 자주 쪼그려 앉거나, 무릎을 꿇는 자세와 같은 잘못된 생활 습관등이 원인이 된다. 야외활동이 급증하는 여름철에 발병률이 높고, 점액낭염이 발생하게 되면 평소 운동량을 따라가지 못하고 조금만 움직여도 통증이 발생하며 뻐근함을 느낄 수 있다.

감염증에 의한 점액낭염인 경우 항생제를 사용해야하고 외상성인 경우 점액낭으로 직접 스테로이드를 사용해 볼 수 있다. 안정을 취하고 압박붕대를 사용할 수 있으며, 부종이 동반된 통증이 있는 경우, 소염제나 냉찜질로 통증을 가라앉힐 수 있다.

같은 관절에 반복적으로 활액낭염이 생기는 경우에는 드물게 수술치료를 통하여 활액낭을 제거할 수 있다. 무릎부분에 발생하는 정액낭염을 방지하기 위해 무릎을 꿇고 하는 작업은 피해야 하며 부득이하게 무릎을 꿇어야하는 경우 무릎보호대를 착용해야 한다.

2. 추벽증후군

무릎을 움직일 때마다 뚝뚝 소리와 함께 통증이 발생하지만 X-ray 상으로 퇴행 소견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 추벽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추벽은 무릎 안에 있는 얇은 막으로 선천적으로 갖고 태어나지만 관절이 점차 발달하면서 사라진다. 하지만 성인 3명 중 1명 정도는 추벽이 없어지지 않고 계속 남게 되는데, 추벽이 있다고 해도 증상이 없으면 문제는 없다.

하지만 무릎 관절을 자주 사용하면서 추벽을 계속 자극하거나 외상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추벽이 두껍고 단단해지면, 통증과 뚝뚝 마찰음이 발생하는 추벽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 추벽이 두껍고 단단해질수록 무릎 연골면을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에 방치할 경우 연골연화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추벽증후군은 주로 무릎 안쪽을 중심으로 통증이 발생되는 편이며, 뚝뚝 하는 마찰음과 함께 무릎이 걸리거나 빠지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심한 경우 무릎을 완전히 펴고 구부리지 못하는 등의 운동 제한이 동반된다. 주로 무릎 관절을 많이 사용하는 운동선수들에게 발생하지만, 자전거나 등산 등 스포츠 활동을 즐기는 일반인에게도 발병되고 있다.

추벽증후군으로 진단된 경우 반드시 운동 강도를 조절해야 한다. 과도한 무릎 운동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조절하고, 물리치료와 약물치료를 병행한다. 보존적 치료로도 회복이 되지 않을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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