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카드, FIFA 및 UEFA, EPL까지 반대

조세 무리뉴 감독, 거센 반대에 부딪친 블루카드 도입 찬성/ 사진: ⓒAS 로마
조세 무리뉴 감독, 거센 반대에 부딪친 블루카드 도입 찬성/ 사진: ⓒAS 로마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조세 무리뉴 감독이 논란에 휩싸인 블루카드 도입을 찬성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16일(한국시간) “무리뉴 감독은 블루카드가 좋은 생각이라고 여기고 있고, 선수들이 옐로카드 누적으로 경기를 결장하는 것을 막는다면 블루카드 도입을 찬성했다”고 밝혔다.

앞서 국제축구평의회(IFAB)는 축구계에 새로운 카드 도입을 논의했다. 블루카드는 옐로카드와 마찬가지로 경고의 의미를 가졌고, 판정 시 경기장에서 퇴장했다가 10분 뒤 다시 복귀할 수 있는 새로운 유형의 카드다.

블루카드는 상대팀이 공격 시도 중 고의적이고 무리한 파울로 득점을 방해하거나 심판에게 과도한 항의를 할 경우 주어지며, 한 선수가 옐로카드와 블루카드 또는 블루카드 두 장을 받게 될 경우 퇴장으로 이어지게 된다.

IFAB에서 검토 중인 블루카드는 지난 주 발표될 예정이었지만 국제축구연맹(FIFA)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등의 거센 반발로 인해 취소됐다. EPL 사령탑들도 현대 축구에 좋지 않은 것이고, 혼란을 가중시킬 것이라며 블루카드 도입에 부정적이다.

이에 대해 무리뉴 감독은 “나는 변화가 무언가를 바꾸는 느낌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항상 더 나은 방향으로 바뀐다고 확신하지 않는다. 내 생각에 블루카드는 누적되지 않으면서 출장정지로 이어지지 않고 다음 경기에 뛸 수 있다면 좋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내가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옐로카드 누적으로 한 경기를 뛸 수 없다는 것이다. 클럽은 선수들에게 돈을 지불하고, 선수는 뛰고 싶어 하며, 팬들은 선수가 뛰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옐로카드와 레드카드는 지난 1970년 월드컵을 위해 도입됐고, 무려 54년 만에 새로운 유형의 카드 발표로 엘리트 축구계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이지만, 이미 지난 2018-2019시즌 잉글랜드 유소년 아카데미 리그에서 시범 운영됐고, 판정항의가 38% 감소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한편 무리뉴 감독은 AS 로마에서 경질된 뒤 무적 상태이며, 이번 시즌 종료 후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 및 사비 에르난데스 FC 바르셀로나 감독 등이 클럽을 떠날 예정인 가운데, 무리뉴 감독의 향후 거취도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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