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점유율 73%로 부동의 1위
삼성 갤럭시 S24 흥행 필요

갤럭시 S24 울트라 티타늄 블랙. ⓒ삼성전자
갤럭시 S24 울트라 티타늄 블랙. ⓒ삼성전자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최근 몇 년 사이 국내 스마트폰 점유율을 1%p씩 끌어올린 애플이 지난해에는 3%p나 급성장했다. 삼성전자는 여전히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점유율이 소폭 하락해 이번 갤럭시 S24 시리즈의 흥행이 필요한 상황이다.

13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 대비 8% 줄어든 1400만여대 수준으로 집계됐다.

제조사별로 보면 삼성전자가 시장 점유율 73%로 1위를 굳건히 했다. 지난해 주력 스마트폰 갤럭시 S23 시리즈와 Z플립5·Z폴드5는 사전 예약에서만 각각 109만대, 102만대가 팔리며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가 원자재 가격 상승, 판매 부진 등의 이유로 일부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를 중단하면서 점유율은 전년 대비 2%p 줄었다.

반면 애플의 점유율은 전년 대비 3%p 상승한 25%였다. 수치상으로는 삼성전자의 하락분을 애플이 그대로 받은 모양새로, 애플이 점유율 25% 선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플의 이 같은 상승세는 아이폰을 선호하는 20·30대가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판매를 시작한 아이폰15 시리즈는 사전 예약자 10명 중 8명이 20·30대였다. 출시 첫 주 판매량도 전작과 비교해 49.5% 급증했다.

모토로라, 샤오미, 낫싱 등 기타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점유율은 모두 합쳐 2%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가 점유율 1위를 유지하기는 했지만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이탈이 발생하고 있어 갤럭시 S24 시리즈의 흥행이 절실하다. 다행히도 초반 분위기는 좋다. 지난달 19일부터 25일까지 1주일간 진행한 갤럭시 S24 시리즈의 국내 사전판매는 S 시리즈 중 최다인 121만대를 기록했다.

갤럭시 S24 시리즈의 대박 조짐은 언팩 직후부터 예감됐다. 삼성전자는 19일 자정, 사전판매의 시작과 함께 삼성닷컴에서 90여분간 Live 방송을 진행했는데, 여기서도 약 2만여대를 판매하며 역대 최다 판매 신기록을 세운바 있다.

갤럭시 S24 시리즈 사전판매의 모델별 판매 비중을 살펴보면 121만대 중 갤럭시 S24 울트라가 약 60% 수준을 차지했다. 갤럭시 S24+는 약 21%, 갤럭시 S24는 약 19%의 판매 비중을 나타냈다.

이동통신업계에서는 갤럭시 S24 시리즈에서 처음 선보인 갤럭시 AI 기능을 비롯해 모든 사용성에서 한층 더 강력해진 성능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고 보고 있다. 13개 언어를 지원하는 실시간 통역은 온디바이스를 통해 지원돼 보안 걱정없이 사용이 가능하며, 문자와 주요 메신저에서도 번역을 지원한다.

동그라미만 치면 혁신적인 검색 경험을 제공하는 ‘서클 투 서치’ 기능도 최초로 탑재돼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고 있다. 카메라의 경우 AI 모델을 대거 채용해 줌부터 나이토그래피까지 한층 더 완성된 카메라 경험 제공하며, 생성형 편집 등 AI를 활용한 편집 기능도 대폭 강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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