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재단법인 기념사업회 창립총회 갖고 본격 활동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 기념사업을 이끌 전담기구가 떴다.

전라남도는 20일 오후 도청 서재필실에서 재단법인 명량대첩기념사업회 창립총회를 갖고 이순신 장군과 의로운 선조들의 구국정신을 기리는 선양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박준영 도지사는 이날 창립총회에서 "전라도는 역사의 고비마다 분연히 일어나 나라를 위기에서 구한 의로운 땅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진왜란을 승리로 전환시키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던 명량대첩이야 말로 국가적인 축제로 키우기에 충분한 역사적 가치가 있다"며 "이에 따라 전남도와 해남·진도군이 함께 축제를 개최하게 됐으며, 범 국가적인 선양·헌창 프로젝트를 발굴,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민간 전문기관을 설립하게 됐다"고 밝혔다.

재단법인 기념사업회는 해군 전문가, 지역의 향토사학자, 지역 유력기업 대표, 전남도와 해남·진도군수, 양 군의회 의장, 공무원 등 23명을 이사로 선임하고 사무국과 집행위원회를 두고 사업을 추진한다.

올해 명량대첩축제는 1597년 당시 명량대첩일인 음력 9월 16일의 양력 환산일인 10월14일을 전후해 11일부터 14일까지 명량해협 일원에서 개최된다.

축제는 명량대첩이라는 역사성에 기반하면서도 대형이벤트, 체험프로그램을 가미해 감동과 재미를 줄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특히 축제를 이끌 총감독으로 '동승', '부활의 노래'를 감독했던 영화감독 주경중씨가 선임돼 축제 프로그램을 기획·연출하고 관광객 유치계획, 홍보계획도 수립할 예정이어서 기존 축제와 차별화된 규모 있고 짜임새 있는 축제의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도 관계자는 "명량대첩은 지역의 의로움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대승첩으로서 이번 기념사업회 출범을 계기로 체계적인 연구, 행적 발굴, 범 국가적인 프로젝트 추진 등 본격적인 선양사업들이 차질 없이 전개될 것"이라며 "도민과 관광객의 관심과 참여로 좋은 아이디어 제시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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