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상대 전적 3승 3무 요르단 상대로 사상 첫 패배 당하며 탈락 충격
위르겐 클리스만 감독, 분석과 보완으로 2026 북중미월드컵 예선 준비

한국,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 도전은 준결승 요르단전에서 멈췄다/ 사진: ⓒ뉴시스
한국,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 도전은 준결승 요르단전에서 멈췄다/ 사진: ⓒ뉴시스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노린 한국축구대표팀이 요르단에 패배했다.

위르겐 클리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7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 요르단과의 경기에서 충격적인 0-2로 패배했다.

지난 1960년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거뒀던 한국은 64년 만에 우승을 겨냥했지만, 요르단에 사상 첫 패배를 당하면서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지난달 20일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는 2-2 무승부를 거둔 바 있다.

당시 선발 라인업과는 달리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 이재성(마인츠 05),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박용우(알 아인)로 공격진과 미드필더를 구성했고 포백에는 설영우, 김영권, 정승현(울산 HD), 김태환(전북현대), 골문은 조현우(울산)가 책임졌다.

전반 19분 손흥민이 후방에서 온 정승현의 긴 패스를 골키퍼를 넘긴 칩슛으로 골을 기록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취소됐다. 29분 설영우가 페널티박스 침투 중 태클에 넘어졌지만,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페널티킥이 인정되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골운이 따르지 않았고, 마무리가 아쉬웠던 한국은 전반전을 득점 없이 마친 뒤 후반 8분 야잔 알 나이마트에 선제골을 내줬고, 21분 니자르 알라시단의 패스를 받은 무사 알-타마리가 왼발로 추가골까지 허용했다.

결국 한국은 상대전적 3승 3무로 앞서있던 요르단에 사상 첫 패배를 당하며 2023 아시안컵 여정을 4강에서 멈췄다. 조별리그부터 무패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기 어려웠고 필드골도 쉽게 나오지 않았다.

이날 경기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 한국이 87위 요르단에 유효슈팅을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고, 수비허점을 드러내며 무너졌다. 또 전략과 전술의 부재로 두 차례 연장전 경기로 선수들만 혹사시킨 대회였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한편 경기 후 클리스만 감독은 거취 질문에 대해 “지금 당장 해야 할 건 한국으로 돌아가서 대회를 세밀하게 분석하고 더 보완해야 한다. 어쨌든 다음을 생각해야 한다. 2026 북중미월드컵 예선을 치러야 하고, 가장 중요한 건 이번 대회를 잘 분석해서 앞으로 더 잘 준비하는 게 현재로선 시급한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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