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 내전근 부상으로 무릎 부상인 루이스 수아레스와 함께 결장
홍콩 정부, 메시의 결장 여부 사전 통보 못받고 마이애미 측 관중 사과 안해

홍콩 정부와 팬들, 인터 마이애미의 메시 노쇼 사태에 분노/ 사진 : ⓒ뉴시스
홍콩 정부와 팬들, 인터 마이애미의 메시 노쇼 사태에 분노/ 사진 : ⓒ뉴시스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리오넬 메시(36, 인터 마이애미)의 ‘노쇼’에 홍콩 팬들이 분노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인터 마이애미는 4일(현지시간) 홍콩의 홍콩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시즌 친선경기 홍콩 베스트 11팀과의 경기에서 4-1 승리를 거뒀지만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 등이 출전하지 않았다.

이날 경기에서 홍콩은 4만석 규모의 홍콩 스타디움이 매진됐고, 메시와 수아레스 등을 볼 수 있다는 기대 속에 환호로 시작된 경기는 종료 후 데이비드 베컴 구단주가 감사인사를 전할 때 환불 요구까지 쏟아졌다.

조르디 알바와 세르히오 부스케츠는 경기에 출전은 했지만 후반전만 소화했다. 특히 많은 지원과 보조금까지 아끼지 않은 홍콩 정부도 메시가 출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사전에 통보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인터 마이애미와 홍콩의 경기 티켓은 판매시작 1시간 만에 매진됐고, 최대 5,000홍콩달러(약 85만원)를 기록했다. 당초 메시는 경기 전날 공개 훈련에서 스트레칭에 참여하는 등 출전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메시는 내전근, 수아레스는 무릎 부상이 있었다.

경기 후 준비됐던 이벤트는 경기장이 야유로 가득차면서 무색하게 됐다. 특히 홍콩 매체 ‘사우스 차이나 모닝포스트’에 따르면 홍콩 정부 측은 최소한 메시가 연단에 서서 해명과 사과를 약속받았지만, 베컴이 이를 지키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헤라르도 마르티노 인터 마이애미 감독은 “많은 팬이 실망한 걸 알지만, 용서를 구한다. 잠깐이라도 뛰게 할까 고민했지만, 리스크가 너무 컸다”고 전했다.

한편 홍콩 정부 측은 메시가 출전하지 않으면서 지원금 삭감 가능성 등 계약 조항을 검토한 뒤 대응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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