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당 아자르, 레알 마드리드에서의 적응 실패는 클럽과 자신이 달랐기 때문/ 사진: ⓒ마르카
에당 아자르, 레알 마드리드에서의 적응 실패는 클럽과 자신이 달랐기 때문/ 사진: ⓒ마르카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에당 아자르(33)가 이전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를 비난하고 나섰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4일(한국시간) “아자르는 레알 마드리드와 팬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했지만, 자신이 레알 마드리드에 적응하지 못한 이유는 레알 마드리드가 허세를 부리는 클럽이고 자신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벨기에 출신으로 지난 2007년 릴 OSC에서 데뷔한 아자르는 2012년 여름 첼시로 이적하면서 전성기를 맞이했다. 아자르는 첼시에서 개인통산 352경기 110골 92도움을 기록했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가 떠난 뒤 레알 마드리드에서 대체자로 떠올랐다.

특히 아자르는 로멜루 루카쿠(AS 로마), 케빈 데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 티보 쿠르투아(레알 마드리드) 등과 함께 벨기에축구대표팀의 황금 세대를 구축한 핵심선수다. 레알 마드리드 팬들도 아자르의 영입에 많은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아자르는 지난 2019년 여름 이적료 1억 1,500만 유로(약 1,661억원)에 레알 마드리드로 합류하자마자 바로 실망감을 안겼다. 프리시즌부터 체중 관리 실패로 몸무게가 불었고, 이후 계속 몸을 만들지 못했으며, 첼시 시절보다 부상이 늘어난 것도 눈에 띈다.

아자르는 레알 마드리드 개인통산 76경기 7골 12도움에 그쳤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20경기 이상 뛴 시즌이 없고, 심지어 지난 2022-2023시즌에는 모든 대회를 통틀어 10경기도 채우지 못했다.

결국 레알 마드리드로부터 방출된 아자르는 프리 에이전트(FA)로 몇몇 클럽으로부터 제안을 받았지만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은퇴 발표 후 프랑스 매체 ‘레키프’와의 인터뷰에서 아자르는 레알 마드리드를 자극했다.

아자르는 “어렸을 때부터 지네딘 지단의 팬이었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흰색 유니폼은 남들에게 없는 매력이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특별하다. 그러나 내가 어울리는 클럽은 아니다. 레알 마드리드는 약간 허세가 있는 클럽이고 나는 그렇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다른 클럽들과 비교하면 우리의 플레이 방식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는 내 꿈이었다. 이곳에 오지 않고는 내 커리어를 마칠 수 없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자르는 첼시에서의 여정을 마치고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뒤 3~4주 휴가에서 로제 오인과 바비큐를 즐긴 것이 잘못됐다며 팬들에게 사과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