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롭 감독, 2023-2024시즌 종료 후 리버풀 사령탑에서 물러난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 독일 분데스리가부터 시작된 라이벌 경쟁 끝나서 아쉽다

위르겐 클롭 감독, 이번 시즌 종료 후 리버풀 사임 의사/ 사진: ⓒ리버풀 FC
위르겐 클롭 감독, 이번 시즌 종료 후 리버풀 사임 의사/ 사진: ⓒ리버풀 FC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이번 시즌 종료 후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리버풀은 26일(현지시간) “클롭 감독이 2023-2024시즌이 끝나면 사령탑에서 물려나겠다고 구단주에 전달했다. 클롭 감독은 8년 반 동안 감독직을 수행하면서 지금까지 6개의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10월 리버풀에 부임한 클롭 감독은 클럽의 부활을 위해 천천히 선수단을 구성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시절 독일 분데스리가 2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등 클럽을 성장시킨 클롭 감독의 지휘력에 많은 기대가 모였다.

리버풀은 지난 2018-20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마침내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거뒀다. 리버풀의 부활을 알린 클롭 감독은 2019년과 2020년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이번 시즌 리버풀은 14승 6무 1패 승점 48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한 경기 덜 치른 2위 맨체스터 시티(13승 4무 3패 승점 43)와는 승점 5점 차이다. 리버풀 팬들은 계속해서 클롭 감독이 지휘해주기를 원하겠지만, 클롭 감독은 시즌이 끝나고 떠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클롭 감독은 “이 사실을 듣는 순간 많은 사람들이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 클럽과 도시, 팬들, 스태프들을 모두 사랑한다. 그러나 내가 이 결정을 내린 것은 여전히 내가 취해야 할 결정이라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이어 “에너지가 고갈됐다. 지금은 문제없지만 언젠가 분명히 발표해야 한다는 것을 이미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다. 다만, 그 일을 몇 번이고 반복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바이에른 뮌헨 시절부터 클롭 감독과 대결해온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잠을 더 잘 수 있겠다”며 농담을 던지면서도 “그가 도르트문트에 있고, 내가 뮌헨에 있을 때부터 가장 큰 라이벌이었다. 그의 카리스마와 성격, 전술적인 팀플레이 방식을 그리워할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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