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 기자 등 4명 정보통신망법위반(명예훼손) 혐의 형사 고발
허위 보도 인용해 확산·유포시킨 정청래 최고위원도 같은 혐의
김민수 "가짜 뉴스 제조 공장 민주당의 공식적인 사과 촉구"

[시사포커스/정유진기자] 국민의힘은 박은식 비상대책위원이 '호남 비하 발언'을 한 것처럼 보도한 기자와 '오보'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등 4명을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박은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의 카카오톡 캡쳐 화면. (사진/뉴시스)
박은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의 카카오톡 캡쳐 화면. (사진/뉴시스)

국민의힘은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시사저널 기자 등 4명을 정보통신망법위반(명예훼손) 혐의로 형사 고발했다고 밝혔다. 또 이미 허위 보도인 사실이 밝혀졌음에도 같은 내용의 허위 기사를 반복 보도한 프레시안 기자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해당 허위 보도를 인용해 확산·유포시킨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도 같은 혐의로 고발했다고 전했다.

앞서 한 매체는 박 위원이 과거 대표로 있던 보수 성향 시민단체 '호남대안포럼' 단체대화방에서 "광주 정신이 민주화란 것은 포장이고 과장", "광주정신은 공산주의나 주사파 사상 외에 아무것도 없다" 등 비하 발언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 비대위원은 해당 발언이 게시된 단체 대화방에 "광주 폭동이라니요. 당장 지우세요"라고 반박했지만, 기사는 해당 발언자가 아닌 박 위원이 호남 비하 발언을 한 것처럼 보도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해당 보도를 인용하며 자신의 SNS에 "이러고도 5.18 광주 정신 운운하느냐"는 글을 게시했다.

또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박 비대위원의 광주 모독은 민주주의에 대한 증오와 혐오의 배설에 가깝다"며"한동훈 위원장이 박 비대위원을 경질하지 않는다면 한동훈 위원장은 혐오 정치의 동조자이며,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 약속은 광주시민에 대한 기만이고 우롱"이라고도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박은식 비대위원은 19일 언론에 자신이 당시 해당 단체 대화방에서 '호남 비하' 발언을 한 다른 사람에게 '광주폭동이라니요. 당장 지우세요'라고 지적했던 대화 갈무리와 함께 "해당 기사에 대해 언중위(언론중재위원회) 제소 및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계획"이라는 입장을 배포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박 비대위원의 입장 발표 직후 해당 논평을 철회했고, 정청래 최고위원은 페이스북 게시물을 삭제한 뒤 "오보를 기반으로 올린 제 페이스북도 삭제했다. 결과적으로 본의아니게 피해를 드린 점에 대해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정청래 최고위원의 페이스북 글 삭제.(사진/정청래페이스북 캡쳐)
정청래 최고위원의 페이스북 글 삭제.(사진/정청래페이스북 캡쳐)

정희용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20일 논평을 통해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해당 언론 보도를 인용해 논평을 냈다가 사과 한마디 없이 철회했고, 민주당 최고위원은 본인의 SNS로 가짜뉴스를 확산·유포하려다 오보라는 사실이 드러나자 황급히 해당 글을 삭제했다"며 "도대체 언제까지 민주당의 헛발질을 국민들께서 눈 감아줘야 하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김민수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거짓에 입 벌리고 진실에 입을 닫는 가짜 뉴스 제조 공장 민주당의 공식적인 사과를 촉구한다"며 "상처를 입은 당사자와 가짜뉴스로 정보에 혼선을 빚은 국민께 고개 숙여 사과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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