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풍토 바꾸는 일에 앞장서야…3선으로서 희생해야 한다고 생각”
불출마자, 우상호·오영환·박병석·강민정·이탄희·홍성국·김진표 이어 8번째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민기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이훈 기자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민기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이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경기 용인시을이 지역구인 더불어민주당 3선의 김민기 의원이 19일 총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날 정치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불신에 책임을 통감하고, 새롭고 다양한 시야를 가진 사람들에게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며 “국민 여러분, 그리고 용인 시민 여러분, 저는 다가오는 22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오로지 선거를 목표로 하고, 기득권에 안주하려 하는 정치권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걱정을 잘 알고 있다”며 “3선 의원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희생해야 한다고 오래 전부터 생각해왔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의원은 “저는 제가 나고 자란 용인 기흥에서 시의원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쉼 없이 달려왔다. 생활정치 실현을 기치로 국회의원 선거에 처음 출마해 당선됐고 용인 시민 여러분의 응원 덕분에 부족한 제가 3선 국회의원이 됐다”면서도 “그러나 이제는 정치인으로서 잠시 쉼표를 찍고 저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동안 응원해주신 용인시민 여러분께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그간 정치 여정을 함께해온 많은 동료들께 충분히 상의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정치 풍토를 바꾸는 일에 누군가는 앞장서야 한다는 생각을 해왔고 그래서 저는 이제 제 기득권을 내려놓고 자리를 비켜드리고자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다만 김 의원은 “국민 여러분, 다가오는 총선은 그 어느 선거보다 중요한 선거로 이번 선거는 검사 독재정권을 국민이 제압하는 선거”라며 “무너진 국격을 국민이 바로 세우는 선거고 무능한 정권을 국민이 심판하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당이 국민과 함께 꼭 승리할 수 있도록 저도 최선을 다하겠다. 그리고 얼마 남지 않은 임기지만 해야 할 일들을 잘 마무리하겠다”고 덧붙였는데, 김 의원의 이날 기자회견으로 현재까지 민주당에서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한 현역 의원은 우상호·오영환·박병석·강민정·이탄희·홍성국·김진표 의원에 이어 8명으로 늘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