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정치인 수행비서 A씨에게 말 걸며 성희롱성 발언
玄, '큰 실수' 인정하며 사과하였으나 A씨는 수행비서직 그만 둬
玄, 비명 윤영찬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성남 중원 출마 선언

[시사포커스/정유진기자] 친명계인 더불어민주당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지역행사에서 한 정치인의 수행비서인 여성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현근택 변호사.(사진/뉴시스)
현근택 변호사.(사진/뉴시스)

9일 JTBC는 더불어민주당 내 원외 친명계로 분류되는 현근택 부원장이 지난달 29일 성남의 한 호프집에서 열린 시민단체 송년회에서 민주당 성남 지역 정치인인 이석주씨의 수행비서로 일해 온 50대 여성 A씨에게 "너희 부부냐"고 말을 걸며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고 보도했다.

A 씨는 "누구랑 누가 부부예요?"라고 물었고, 현 부원장은 재차 "너네 감기도 같이 걸렸잖아"라며 웃었다고 한다.

말이 지나치다고 삼가달라는 요청을 했지만 현 부원장은 말을 이어갔고, A 씨는 "너네 같이 사냐?"라는 말을 듣고 뒤통수를 한 대 맞는 느낌이 들었다며 "나에 대해서 얼마나 안다고 '너네 부부냐, 너네 같이 잤냐. 하하'’ 그 목소리가 (맴돌아) 그날 밤을 꼬박 새웠다"고 밝혔다.

현근택 부원장은 다음날 A씨에게 전화 10여 통을 하며 "'죄송하다', '큰 실수를 했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절대로 없도록 하겠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 일로 인해 수행비서직을 그만두게 됐다. 그는 "아무런 수행조차 못 하고 있다. '이 얘기가 처음 나온 게 아니겠지, 분명 누군가는 또 했겠지'(라는 생각이 들어서)"라고 했다.

현 부원장은 '원칙과 상식'에 참여하고 있는 윤영찬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성남 중원 출마를 선언하고, 지난 7일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출판기념회에는 정청래·김용민·양이원영 등 친명계 현역 의원들이 참석했다.

이번 논란과 관련한 입장을 묻는 질의에 현 변호사는 "원만하게 합의하려는 상황"이라며 "무슨 말을 해도 (피해자에게) 2차 가해이기 때문에 할 말이 없다"고 했다고 JT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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