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193억 투입...관광시설 등 개발·공개경쟁 입찰도

전남지역 연안어업의 근거지가 되는 지방어항이 기존 획일적인 어선 안전 수용을 위한 구조에서 벗어나 활용 수요에 따라 관광편익시설이나 수질 개선시설 등을 갖춘 특색있는 어항으로 탈바꿈한다.

전남도는 13일 올해 193억원을 투입, 어자원 감소와 수산물시장 개방, 어업인구 노령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어업인들을 위해 연안어업의 근거지가 되는 92개 지방어항을 이용객 위주로 효율적인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

그동안 한정된 재원으로 방파제와 물양장 등 어선의 안전 수용 위주로 추진돼온 지방어항 사업을 이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가 올해부너는 지방어항 건설사업비 176억원과 함께 도 자체예산 17억원을 투자해 안전시설과 어항환경 개선, 기능 회복에 중점을 둬 지방어항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전남도는 우선 노령화된 어업인의 안전과 섬지역을 찾는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선박 접안이 어려운 지방어항에 부잔교를 설치하고, 방파제 건설로 인한 어항내 수질개선과 퇴적으로 이용이 불편한 곳에 대해서는 불필요한 방파제 철거와 함께 해수 소통구를 단계적으로 설치해 나갈 계획이다.

또 전남도가 미래 성장동력 산업으로 중점 추진하고 있는 해양관광개발과 연계해 관광자원을 보유한 인근 어항에 대해 관광 휴게시설, 친수호안 등을 조성해 어항을 관광명소로 육성, 어업 외 소득 창출로 어촌경제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특히 한 어항시설에 대해 공정을 여러개로 나눠 발주할 경우 하자 발생시 책임소재가 불분명하게 돼 이에 대한 문제점을 보완하는 한편 수의계약이 많은 지방어항 건설사업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한 어항 전체를 대상으로 완성단면 위주의 사업 추진과 총괄설계를 통해 공개경쟁 입찰방식으로 전환키로 하고 이를 위해 해당 시·군에 지침을 시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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