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고속도로 노선 갑자기 변경안 나와···원안대로 추진이 정답”
“국토부, 누가 어떻게 해서 왜 바뀌었는지 지금 답하지 못하고 있어”
“원인 제공자인 용산이 결자해지한다면 국정 전환의 신호탄 될 것”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17일 경기도를 대상으로 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대해 답변하고 있다. 사진 / 시사포커스TV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17일 경기도를 대상으로 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대해 답변하고 있다. 사진 / 시사포커스TV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변경 문제를 놓고 여전히 여야의 치열한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7일 해당 논란의 종지부를 찍을 방법에 대해 “(변경안 종점인 강상면이 아닌 원안이었던 양서면 종점으로) 원안대로 추진이 정답”이라면서 “이 논란의 원인 제공자가 결자해지를 해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하여 양평 고속도로 노선변경 문제와 관련해 “이게 2008년부터 14년 동안 일관되게 지금 예타안인 원안 얘기만 나왔고 다른 얘기는 일체 없었던 사안이었는데, 갑자기 변경안이 나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제는) 누가, 어떻게 해서 이렇게 바뀌었느냐에 대해서 지금 답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그러다 보니까 결국 그 변경안 종점 부근에 있는 특정인(김건희 여사 일가)의 땅 때문이 아닌가 하는 의혹과 추정을 강하게 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김 지사는 “양평 고속도로와 관련해서는 뭔가 성역이 있는가 보다 하는 생각을 하게 되고 이런 것들이 근본 원인이 아닐까 하는 추정을 하게 만든다”며 “성역이 있는지 뭔지 모르겠지만, 딴 사람이 또는 국토부의 지금까지 대응으로 봐 가지고는 앞으로 이 문제를 풀 수가 있을지가 의문”이라고 문제 제기를 하면서 원안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무엇보다도 그는 원안인 양서면을 종점으로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당초에 도로 설치 목적에 가장 맞다”며 “두물머리를 포함해서 국도 6호선과 정체되어 막히는 것, 또 서울~양양고속도로 정체 막히는 구간을 해결하자는 게 원래 목적이었다. 또 변경안인 강상면으로 하려면 의혹 때문에 타당성 재조사나 심하면 예타를 새로 해야 될 수 있어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리고 정치권에서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데 변경안을 계속 주장하는 것은 정의롭지도 못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그렇다면 원인제공자의 결자해지가 필요한데, 원인 제공자가 아무래도 ‘용산’ 아니겠는가”라면서 “용산에서 결자해지를 하는 것이 이 문제를 해결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고, 또 국정 전환의 신호탄으로 국민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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