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차이를 넘어 단합·단결해 국민의 승리로 나아가는 길 넓혀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이 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이 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전·현직 원내대표들과 만나 “분열은 필패이고 단결은 필승이란 각오로 저부터 솔선수범하고 앞장서겠다”고 천명했다.

이 대표는 이날 홍익표 원내대표, 우상호·우원식·홍영표·이인영·김태년·윤호중·박홍근·박광온 전 원내대표, 조정식 사무총장, 천준호 당 대표 비서실장, 강선우 대변인과 함께 도시락 오찬 간담회를 가졌는데, 이 자리에서 “우리 당이 나아갈 길에 대해 고견을 청취하기 위해 만든 자리”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총선이 이제 169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총선은 민주당의 문제를 넘어서서 대한민국의 운명을 가르는 분수령”이라며 “언제나 말씀드리는 것처럼 작은 차이를 넘어서 단합하고 단결해서 국민의 승리로 나아가는 길을 넓혀야 한다”고 당내 결집 필요성을 거듭 역설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새삼 강조할 필요 없이 대한민국은 총체적으로 위기상황이다. 무능한 정권이 사정통치와 이념선동에 빠져 있는 사이 국민의 삶은 무너지고 국가시스템은 작동 불능 상태”라며 “무정부상태라는 표현들이 많이 회자되고 있다. 잘못된 국정운영을 심판해야 국가의 퇴행과 국민들의 불행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민주당은 더더욱 하나가 되고 국민들에게 기대를 심어드려야 한다. 집권세력의 폭정을 바로잡고 국리민복에 당의 모든 역량을 총집중해야 한다”며 “그게 우리에게 주어진 소명이고 절체절명의 과제다. 절망에 놓인 국민들에게 민주당의 희망이 되고 위기에 직면한 국가에 민주당이 해답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 이 자리에 함께 한 홍 원내대표도 “내년 4월 치러지는 총선은 단순하게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을 넘어서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희망과 비전을 만들어야 하는 절체절명의 선거”라며 “민주당이 어려운 시기일수록 더 단합하고 단결해서 어려움을 극복한다면 내년 총선에서도 반드시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이 대표와 한 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홍 원내대표는 “어려운 시기마다 당을 잘 이끌고 통합했던 선배 원내대표들의 말씀을 잘 듣고 한분 한분의 뜻을 모아 당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는데, 이는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표를 던진 자당 의원들을 처벌하지 않겠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당내에서 친·비명계 간 갈등과 불협화음이 잦아들지 않는 불안정한 상황을 수습해보고자 마련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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