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사태 여파'…국제유가 다시 상승세

서울의 한 주유소에서 휘발유와 경유가 판매되고 있다 / ⓒ뉴시스DB
서울의 한 주유소에서 휘발유와 경유가 판매되고 있다 / ⓒ뉴시스DB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내주 상승 가능성이 높다.

2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인 오피넷에 현황에 따르면, 10월 셋째 주 전국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판매가격은 ℓ당 1775.0원으로 집계됐고, 경유 가격은 ℓ당 1689.3원을 기록했다. 휘발유는 13.3원 하락했고, 경유도 7.0원 내렸다.

경유는 10월 첫째 주 약 9개월 만에 1700원을 돌파한 이후 하락해 2주 연속 16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이번 주 휘발유 평균 가격은 14.0원 내린 1853.2원,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23.2원 하락한 1719.3원을 기록했다. 상표별로는 SK에너지 주유소가 ℓ당 1781.7원으로 가장 비쌌으며 알뜰주유소는 1747.7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이런 가운데 국제 유가는 이번 주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석유 공급 중단 요구, 중동 긴장 고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긴축 신중론 등의 요인으로 하락세를 멈추고 상승했다.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94.5달러로 1.9달러 올랐고,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배럴당 119.5달러로 2.9달러 올랐다.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역시 전주보다 3.4달러 오른 배럴당 91.4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오르면서 가격 상승 요인이 발생했고, 이미 내린 가격과 맞물려 국내 제품 가격도 오르거나 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국제유가가 치솟음에 따라 유류세 한시적 인하 조치를 오는 12월 31일까지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류세 인하폭은 휘발유 25%, 경유·액화석유가스(LPG) 부탄 37%를 유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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