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리오넬 메시의 우승에 월드컵 트로피 추가 원하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왼쪽), 2026 북중미월드컵 출전 희망/ 사진: ⓒ뉴시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왼쪽), 2026 북중미월드컵 출전 희망/ 사진: ⓒ뉴시스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 알 나스르 FC)가 월드컵 출전을 원한다.

영국 매체 ‘미러’는 10일(한국시간)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라이벌 관계인 호날두는 40대까지 계속 뛰고 싶어 하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까지 출전하는 희망을 품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메시는 아르헨티나축구대표팀으로 출전하면서 생애 첫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메시는 FC 바르셀로나 시절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까지 휩쓸며 전성기를 보냈지만, 늘 국가대표팀 커리어가 발목이 잡힌 바 있다.

하지만 메시는 지난 2021 코파아메리카에서 브라질을 1-0으로 꺾고 우승한 뒤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도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축구대표팀과의 결승에서 3-3 이후 승부차기로 4-2 승리를 거두며 국가대표팀 커리어도 마침표를 찍었다.

호날두는 메시와 함께 시대를 풍미한 라이벌이다. 레알 마드리드 시절 호날두도 놀라운 성적을 거뒀고, 전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도 여러 차례 메시와 경쟁했다. 그러나 호날두는 올해 발롱도르 후보에 들지 못했고, 특히 월드컵 우승이라는 타이틀 하나에서 뒤졌다.

2022 카타르월드컵에 출전한 호날두의 포르투갈대표팀은 8강 모로코와의 경기에서 0-1로 패배하며 탈락했다. 호날두는 우승 기회를 놓친 뒤 눈물을 보였고, 메시가 토너먼트에서 우승하는 것을 지켜봐야 했지만 다음 대회에서 한 번 더 도전하기를 원한다.

호날두는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까지 최고 수준의 폼을 유지하고 2027년까지 계속 뛰고 싶어 한다. 호날두는 2026 북중미월드컵이 개최되는 시기에 만 41세가 된다. 현실적으로 A매치에 출전하기는 쉽지 않은 나이다.

지난 1월 이적 시장에서 호날두는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리그(SPL)로 이적했다. 물론 여름의 공격적인 영입 공세로 SPL에서 뛰는 선수들의 수준이 올라왔지만, 당장 유럽 5대 리그와 경쟁력을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한편 호날두는 “이번 대회에서 꼭 우승하고 싶다. 나의 야망이 크지만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한다고 해도 내가 지금까지 이뤄낸 것들을 감안하면 여전히 행복할 것이다. 역사에는 다른 모든 기록들이 있고, 월드컵에서도 우승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꿈만 같은 일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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