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약스 서포터, 경기 패색 짙어지자 후반전 폭동, 경기 중단에 취소까지

아약스, 팬들의 폭동으로 경기 취소에 대한 조치 있을 듯 / 사진: ⓒAFC 아약스
아약스, 팬들의 폭동으로 경기 취소에 대한 조치 있을 듯 / 사진: ⓒAFC 아약스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AFC 아약스와 페예노르트 로테르담의 경기가 서포터에 의해 취소됐다.

아약스는 24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트레담의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5라운드 페예노르트와의 경기에서 0-3으로 뒤지고 있던 가운데 아약스의 서포터들이 조명탄을 던지면서 중단됐다.

아약스와 페예노르트는 각각 로테르담과 암스트레담에 연고지를 두고 있는 클럽들로, 지난 1921년부터 에레디비시 창설 이후까지 피할 수 없는 라이벌이다. 두 클럽의 대결은 더 클라시케르 더비로 불린다.

네덜란드에서 아약스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에레디비시 최다 우승을 기록했고, 페예노르트는 네덜란드 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 클럽이다. PSV 에인트호번이 입지를 구축하면서 두 클럽의 라이벌 열기는 과거에 비해 다소 식었지만 여전히 앙숙 관계다.

이번 시즌 아약스는 1승 2무 1패 승점 5로 리그 14위에 머물렀다. 시즌 분위기가 좋지 않은 가운데 페예노르트 공격수 산티아고 히메네스의 멀티골, 이고르 파이샹의 추가골로 전반전에만 0-3 리드를 허용했다.

결국 아약스의 서포터들이 조명탄을 던지고 일부는 골문까지 날아들었다. 불꽃이 일면서 경기는 후반 시작 11분 만에 중단됐다. 심판진은 강제로 경기를 중단하고 안전을 위해 선수들을 경기장 밖으로 내보냈다.

아약스의 홈구장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는 대형 스크린으로 팬들의 난폭한 행동을 멈추도록 촉구했지만, 이미 아약스 팬들은 통제를 잃은 상태였다. 경기장 안팎 폭동으로 인해 시설물들이 파손되고 경기장 밖은 기마경찰까지 출동했다.

아약스는 성명서를 통해 “시즌 시작 후 부진한 것에 대해 실망감을 이해할 수 있지만, 결코 무질서한 행동의 원인이 될 수는 없다. 안전에 위협을 받은 팬들과 영향을 받은 모든 분들에게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경기 취소 후 아약스는 스벤 미슬린타트 디렉터를 해고했고, 페예노르트가 0-3으로 리드 중인 가운데 경기가 취소됐지만 향후 결과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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