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울 1호기 가동 덕분…피크 시 발전량·가동기수 역대 최고실적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였던 2021년 12월29일 경북 울진 신한울 3·4호기 건설현장을 방문한 모습 / ⓒ뉴시스DB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였던 2021년 12월29일 경북 울진 신한울 3·4호기 건설현장을 방문한 모습 / ⓒ뉴시스DB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올여름 전력피크 때는 원전이 기저 전원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19일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신한울 1호기가 가동을 시작한 덕분에 올여름 피크 시 발전량(21.9GW)·가동기수(21기) 모두 역대 여름철 최고치를 달성했다. 피크기여도(23.4%)도 2016년(23.6%)이후 최고 실적이다. 

이번 여름철 전력수요 피크는 8월 7일 오후 17시, 93.6GW로 역대 여름철 전력수요 중 최고 실적을 기록했지만 전력수급은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특히 이번 피크때는 지난해보다 4.6GW 많은 104.3GW의 공급능력을 확보했고, 원전, 석탄, LNG, 신재생 모두 공급능력 증가에 기여했다. 

다만 피크 시점의 실제 발전량을 기준으로 본다면 원전과 신재생은 전년보다 증가한 반면, 석탄과 LNG는 감소했다. 특히 태양광 발전량이 지난해 피크(7.7일 17시)때는 1.0GW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2.5GW로 크게 늘었다.

산업부에 따르면 이번 여름은 전력수급 관리 측면에서 녹록하지 않은 여건이었다. 7월 장마 직후 8월에는 습하고 무더운 날씨로 전력수요가 급증했다. 8월 평균기온은 26.4˚C로 역대 6위를 기록했다. 태풍으로 인한 설비 피해 우려, 9월 초까지 이어진 이상고온 등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되었다.

태양광 비중이 커지면서 전력수요의 변동성도 높아졌다. 2020년에는 17GW 수준이던 태양광 설비용량은 현재 27GW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태양광은 날씨가 좋을 때는 전력수요를 분담하는 효과가 있지만, 날씨에 따른 변동성이 크고 예측 가능성이 낮아 수급 관리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측면도 있다. 

피크를 기록한 8월 7일에도 수도권은 고온다습한 가운데 태양광이 밀집한 호남지역에 국지성 호우가 발생하면서 태양광 이용률이 낮아지고 전력수요가 예상보다 높아진 바 있다.

같은날 산업부 한 관계자는 "안정적 수급관리를 위해 재생에너지의 예측 가능성 확보는 매우 중요하다"면서 "올해 말부터 제주도에서 시범운영하는 재생에너지 입찰제도를 차질 없이 운영해 전국에 확대할 계획이며, 통합관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여러 정책수단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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