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대포통장 늘어나는 추세…관리·감독 강화 절실

금융감독원 현판 / ⓒ뉴시스DB
금융감독원 현판 / ⓒ뉴시스DB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지난 11 년간 보이스피싱에 사용된 대포통장이 60만 개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기재위 소속 유동수 의원이 금감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집계를 시작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적발된 대포통장이 60만 1894개에 달했다. 이는 하루평균 약 150 개씩 대포통장이 적발되는 것이다.

특히 국내 시중 은행은 물로 인터넷은행의 대포통장 적발도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2017년 199개에 불과했던 대포통장이 지난해 7469건으로 38배 급증했다. 이는 인터넷은행의 특성인 간편송금 , 오픈뱅킹 등 금융거래의 간편성이 악용된 것.

은행 등 각 금융회사는 보이스피싱 예방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고 하지만 보이스피싱 사기이용계좌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2019년 7만 8782개의 대포통장 적발이 2020년 3만 9196개로 줄어들었지만 2021년 5만 3069개, 2022년 6만 2110개로 다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에 유 의원은 "기존 금융당국의 시선에서 다소 벗어나 있던 상호금융과 금융 편의성이 악용된 인터넷은행의 대포통장 적발 건수가 폭증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금융당국은 시중은행은 물론 상호금융과 인터넷전문은행까지 현장 조사와 같은 관리 감독을 강화해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정부는 악질 범죄로부터 국민의 재산을 지켜낼 수 있는 예방대책과 강력한 처벌 등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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