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이 원하는 논밭으로 농기계 운반·수거, 사용법까지 안내

"농민이 전화하면 원하는 농기계를 논·밭까지 운반, 임대해 드립니다!"

진도군에서 지난해 농민들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던 농기계 임대사업이 올해 확대·시행된다.

진도군은 "농민이 전화를 하면 원하는 논·밭까지 농기계 운반, 수거는 물론 사용법까지 알려주는 농기계 임대사업을 3월부터 본격 시작한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예산 5억원을 투입, 진도군은 지난해 농기계 보관창고 신축과 결속기, 땅속작물 수확기 등 49종 95대의 농기계를 구입, 232회에 걸쳐 농기계를 농민들에게 임대해 ▲농업인들의 경영비 절감 ▲노동력 부족 해소 ▲농기계 이용율 증대에 기여했다.

하지만 지난해 농기계 임대 결과 고가의 농기계를 운반하는 장비가 없어 먼거리 농민들이 불편을 호소해 '농기계 운반용 크레인 차량'을 3월중에 구입, 농민들이 원하는 장소까지 농기계를 운반해 주고 사용법도 안내해 줄 계획이다.

이와함께 최근 '진도군 농업기계 임대사업 운영위원회'를 개최해 힘든 농촌 경제 상황을 감안, 올해 농기계 임대료를 지난해와 같은 수준인 농기계 구입 가격의 0.3%로 동결했다.

박연수 진도군수는 "농촌 인력의 부녀화, 고령화에 따라 일손 부족 현상이 심해지고 기존의 농가들이 보유하고 있는 농기계의 내구 연한이 경과됨에 따라 농기계 임대 사업을 지난해부터 실시했다"며 "한미 FTA 체결 등으로 어려운 여건에 놓여 있는 지역의 농가를 위해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주민 박모씨(진도군 임회면)는 "농기계 값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농민들이 자주 쓰지도 않는 농기계를 직접 사서 쓰기는 어렵다"며 "농촌 현실이 어려워져만 가는 상황에서 농민들을 위해 진도군에서 농기계 임대사업을 실시하는 것이 정말 농민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농기계 임대 사용료는 기종과 규격에 따라 하루에 1천-5만3천원으로 신청은 농업기술센터 인력육성담당(540-3765, 3038)로 전화 또는 방문 접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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