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개설 등으로 발생한 법면 처리와 배수 시설 미흡 
제6호 태풍 ‘카눈’ 대비 24시간 근무 체계 유지 

영덕해맞이 풍력발전 공사 현장에서 개설 중인 도로가 무너져 산사태 위험에 노출돼 있다. 사진/김영삼 기자
영덕해맞이 풍력발전 공사 현장에서 개설 중인 도로가 무너져 산사태 위험에 노출돼 있다. 사진/김영삼 기자

[대구경북본부 / 김영삼 기자] 경북 영덕군이 북상하고 있는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산사태 우려가 높은 풍력단지 조성 공사현장을 긴급 점검하는 등 관내 재해 취약 지구를 담당자와 안전요원 지정해 관리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9일 영덕군에 따르면 군은 영덕해맞이 풍력발전 공사 현장인 영덕읍 삼계리와 강구면 하저리 일대를 집중 점검했다. 이곳은 지난달 내린 집중호우로 공사 현장 농경지에 토사가 유입되는 등 산사태 피해가 예상되는 곳이다. 

임야에 조성하는 영덕해맞이 풍력발전 공사 현장. 도로 개설 등으로 발생한 법면(경사지) 처리와 배수 시설이 미흡해 산사태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다. 사진/김영삼 기자
임야에 조성하는 영덕해맞이 풍력발전 공사 현장. 도로 개설 등으로 발생한 법면(경사지) 처리와 배수 시설이 미흡해 산사태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다. 사진/김영삼 기자

영덕해맞이 풍력발전 공사는 한국동서발전㈜와 코오롱글로벌㈜이 사업비 1030억 원을 투입해 8만 7000㎡의 임야(국공유지 65.59%, 사유지 34.41%) 등에 4.3MW급 발전기 8기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한편, 코오롱글로벌㈜는 지난달 집중호우로 영덕해맞이 풍력발전 공사 현장에서 흘러내린 토사로 주변 농경지 피해에 대해 민원이 발생하자 지역 장비업자에게 민원을 해결하라고 강요해 하청업체 갑질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영덕해맞이 풍력발전 공사 현장에서 토사 유출로 인근 농지에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구거(자연 배수로)를 불법 매립하고 공사를 진행하고 있어 2차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사진/김영삼 기자
영덕해맞이 풍력발전 공사 현장에서 토사 유출로 인근 농지에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구거(자연 배수로)를 불법 매립하고 공사를 진행하고 있어 2차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사진/김영삼 기자

영덕군은 태풍·호우 대비 외부 전문가 및 지역주민과 함께 관내 재해 취약 지구를 미리 수시 점검하고 담당자와 안전요원 지정해 관리체계를 강화했다. 

아울러 군은 태풍의 경로와 정보를 예의주시하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해 비상근무를 실시해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24시간 근무 체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현장 점검에 나선 인허가·산림부서 담당자는 “도로 개설 등으로 발생한 법면(경사지) 처리와 배수 시설이 미흡해 산사태 우려가 높아 방수포 등을 활용해 토사 유출 방지대책을 세울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