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재(劫財)·편인(偏印)가 동시 등장하는 운세엔 막힘·적자·매사불성

노병한 칼럼니스트
노병한 칼럼니스트

[노병한의 운세코칭] 사주분석과 운세분석에서 사용하는 육신(六神)들 중에서 겁재(劫財)와 편인(偏印)이 동시 등장한 운세일지라도 재성(財星)과 관성(官星)이 왕성할 경우엔 크게 발진(發進)·성공·출세할 수 있는 운세라고 할 것이다. 그러나 음양(陰陽)이치의 진리는 반드시 상대적인 이중성을 가진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예컨대 겁재(劫財)와 편인(偏印)이 동시에 등장하는 사주이고 운세시기라고 할지라도 재성(財星)·관성(官星)왕성하고 유력한 사주(四柱)라면 오히려 재관성(財官星)이 겁재(劫財)와 편인(偏印)을 애용하면서 주인공인 일간(日干)을 유능한 인재로 발탁·기용할 수 있기 때문에 크게 발진(發進)·성공·출세를 할 수도 있는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속담에 돈이면 귀신도 순종시킬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즉 재산이 많으면 그 돈으로 저승사자나 귀신도 굴복시키고 최고의 권력도 순종시킬 수 있다는 논리일 것이다. 즉 돈(錢)의 위력 앞에서는 저승사자·귀신·권력도 순종하며 꼼짝 못함이 세상이치인 셈이다.

막말로 주인공인 일간(日干)의 권력인 관성(官星)이 높고 재물인 재성(財星)이 많으면 서모(庶母)인 편인(偏印)과 이복형제인 겁재(劫財)도 주인공인 일간(日干)을 반겨서 맞이하고 웃음으로 합심해서 협력해줌이 세상의 얄팍함이고 이치다.

주인공인 일간(日干)에게 권력이 추상같이 높고 돈이 태산같이 많으면서 동시에 인심까지 후할 경우에는 서모와 이복형제라고 해도 감히 주인공인 일간(日干)을 등지고 외면하면서 시기질투를 할 수가 없음도 또한 세상의 상식적인 논리이고 이치인 것이다.

그래서 타고난 사주원국이나 유년(流年)의 운세가 겁재(劫財)와 편인(偏印)이 동시 등장하면 불안초조하고 일에 장애와 막힘이 많아 매사불성하는 시기라 할 것이다. 그래서 겁재(劫財)와 편인(偏印)은 주인공인 일간(日干)에게 뭔가 기회가 주어지려하거나 기쁜 소식이 있을 만하면 서모인 편인(偏印)이 나타나 가로막고 방해해서 허탕을 치게 만들어 버린다.

또 주인공인 일간(日干)에게 돈이 생겼다하면 이복형제인 겁재(劫財)가 나타나서 가로채가 버리고 만다. 이렇게 서모의 모자(母子)인 2명이서 설쳐대는 등살 때문에 주인공인 일간(日干)이 하는 일마다 매사불성(每事不成)이고 적자투성이니 견딜 수가 없는 어려운 처지에 놓이게 되는 셈이다.

서모인 편인(偏印)은 자기 친자식인 이복형제인 겁재(劫財)만을 풍요롭게 잘 거두고 주인공인 일간(日干)에게는 눈칫밥과 누더기 옷으로 푸대접과 박해를 가함이니 주인공인 일간(日干)이 굶주림에 시달릴 수밖에 없음이다.

그래서 겁재(劫財)와 편인(偏印)이 동시에 등장하는 운세에서 주인공인 일간(日干)에게는 매사가 불안초조하고 추진하는 일들이 어긋나기 때문에 일에 막힘과 장애가 많게 된다는 점이다.

이렇게 살아가는 과정에서 몸소 터득하고 배운바 대로 주인공인 일간(日干)도 비정함·편굴함·간사함에 능하게 됨은 물론 시기질투를 생활 속에서 일삼게 될 수밖에 없음이다.

그렇기 때문에 겁재(劫財)와 편인(偏印)을 함께 사주원국에 가진 주인공인 일간(日干)은 자신의 환경이 냉혹하고 빈궁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인정사정 볼 것 없이 눈치껏 겁탈하게 되고, 결과적으로는 주먹으로 구걸을 할 수밖에 없는 자포자기의 상태로 전락되고 마는 것이다.

예컨대 특정한 시기에 특정한 선거에 대통령이나 국회의원 등에 출마해서 부정한 방법으로 당선한 자의 처신에서 배울 수 있는 겁탈자의 대우와 관리의 방법을 우리는 충분히 엿볼 수가 있을 것이다.

선거를 앞두고 甲진영의 후보단일화를 이뤄냈던 A후보와 B후보 간에 어떤 형태의 약속이 있었건 없었건 간에, 당선자가 사후(事後)에 후보를 양보하고 사퇴해준 쪽에 은밀하게 적절한 예우와 처신을 해준다면 불미스러운 사태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후보사퇴를 받아내고 당선된 쪽에서 후보양보와 사퇴를 한쪽의 상대방에게 필요하고 충분하며 적절한 예우를 하지 않음으로써 그리고 필요한 타이밍을 실기(失期)함에 그 문제의 원인이 있을 수가 있다.

선거에 출마해 승리를 거머쥔 당선자는 여기서 주인공인 일간(日干)인 셈이고, 후보를 양보하고 사퇴한 자는 여기서 주인공인 일간(日干)의 재산을 나눠갈려는 겁탈자 성격의 겁재(劫財)에 해당함이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주인공인 일간(日干)이 거만하지 않게 행동하며 겁재(劫財)에게 순응과 순종이 가능한 수준으로의 자리의 매김과 함께 적절한 보상이 이뤄졌어야 바른 처신이라고 할 것이다.

이러함이 바로 돈(錢)의 위력이고 자리인 관직(官職)의 마술인 셈이다. 자신이 소망한 바를 얻은 후에 결정적인 도움을 준 주위에 적절한 돈(錢)과 자리인 관직(官職)의 배분을 못 이루면 배신이 따르게 된다. 이러한 배신은 나누어야할 자신이 스스로 만들어낸 결과에 해당한다는 점을 명심해야만 한다. 일반적으로 논공행상이라는 비웃음을 사지만 말이다.

그래서 세상살이에서 관건은 촌수(寸數)가 아니라 돈·재성(財星)의 문제인 것이다. 예컨대 주인공인 일간(日干)이 돈도 많으면서 주변에 인심도 후하게 되면 사돈의 팔촌도 친형제지간 그 이상의 좋은 관계가 지속될 수 있다.

그러나 반대로 주인공인 일간(日干)이 가난해 돈도 없으면서 인심도 박절하고 처신이 잘못됐다면 부자형제지간이라도 남남보다도 더 싸늘한 관계가 됨이 바로 세상의 이치라는 점이다. 이게 바로 음양(陰陽)이 상대성을 가진 이치라고 할 것이다.

□글/노병한:박사/한국미래예측연구소(소장)/노병한박사철학원(원장)/자연사상칼럼니스트/인생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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