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 19m의 원형 풀장, 수심 37㎝가량으로 안전요원 배치되 않아

울릉군이 운영중인 한 해수풀장에서 놀던 초등학생이 물을 끌어 올리는 취수구에 팔이 끼여 숨지는 사고가 났다.사진/포항남부소방서
울릉군이 운영중인 한 해수풀장에서 놀던 초등학생이 물을 끌어 올리는 취수구에 팔이 끼여 숨지는 사고가 났다.사진/포항남부소방서

[대구경북본부 / 엄명숙 기자] 경북 울릉군이 운영하는 한 해수 풀장에서 초등학생이 취수구에 팔이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7분쯤 경북 울릉군 북면의 한 해수 풀장에서 13세 A군이 물을 끌어올리는 취수구에 팔이 끼인 채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사고는 이 원형 풀장 가운데에 있는 미끄럼틀과 워터버킷 등 물놀이 시설 아래에서 발생했다. A군은 지름 약 13cm의 배수구에 물이 빠져나가며 생기는 강한 수압 때문에 팔을 빼낼 수 없어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름 19m의 원형인 이 풀장은 수심이 37㎝가량으로 얕아 당시 현장에는 안전요원이 배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해수풀장 물을 빼면서 심폐소생술 등 응급 처지를 하며 A군을 후송했지만 결국 숨졌다. 

경찰은 해수 풀장 시설 관계인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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