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단지 개발 및 신흥 철강산업 벨트로 급부상

행정수도 위헌판결의 여파로 충청권 부동산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도 충격의 골이 깊다. 하지만 충청권의 침체된 모습만을 보면 자칫 행운의 기회를 놓칠 지도 모르니 주의해야 한다. 바로 충청권에는 '당진'이라는 신천지가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충남 당진 지역에 새로운 플랜이 속속 발표되고 있어 화제다. 더욱이 충남 당진은 2000년 서해안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지역 곳곳에 관광객이 몰리고 있어 서해안 관광메카로 자리매김 될 전망. 서해안고속도로 개통으로 수도권 접근 용이한 충남 당진 특히 지리적 이점을 갖추고 있는데다 자치단체의 관광산업 육성책에 탄력이 붙고 있는 실정이어서 서해안 중심축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지역주민의 소득증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당진군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연 평균 250여만 명으로 집계됐던 관광객이 서해안고속도로 개통 이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면서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69%가 증가한 370여만 명이 당진 지역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관광객의 증가세 현상은 서해안고속도로 개통으로 수도권에서의 접근이 용이한데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체험관광코스를 갖추고 있으며 활어회 등에 대한 시식이 가능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게다가 동양 최대의 사장교인 서해대교와 국내 최초의 함상공원, 왜목일출을 비롯한 난지도해수욕장과 함께 염전·황토·허브 등을 체험할 수 있으며 다양한 가족단위의 관광코스로 각광받고 있는 것도 주요 대목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당진군은 관광 인프라 구축을 위한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해 항포구 주변 주차장을 비롯한 편의시설 확충에 주력하는 한편 삽교호와 왜목 등에 친수공간 조성을 위한 민자유치에도 행정력을 집중, 4계절 휴양관광이 가능한 특화에 나설 계획이다. 석문국가산업단지 개발로 고부가가치 산업 유치 예정 당진의 무한한 잠재성은 이것뿐만이 아니다. 11월 26일, 한국토지공사는 "충남도로부터 당진군 석문면 일대 석문국가산업단지 개발사업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석문국가산업단지는 석문면 삼봉리와 고대면 성산리 일원 365만5000평 규모로 지난 91년 말 충남도가 산업단지로 지정해 사업을 추진해 왔으나 외환위기 등으로 그동안 사업이 미뤄졌던 곳. 토공은 이곳을 생산·주거·연구·정보·업무·상업기능 등을 갖춘 복합형 산업단지로 개발할 방침이다. 특히 산업기능으로 자동차·전자정보기기·정밀화학 및 기기·자동차 관련산업 등 첨단 지식산업과 서비스산업 등 고부가가치의 산업을 유치할 예정이다. 토공은 석문국가산업단지에 대해 연말까지 조사설계용역을 발주하고 2006년 하반기에 부지 조성공사에 본격 착수할 계획. 또한 같은 날, 충남 당진군은 전국 최초로 투자 설명회를 개최, 2개 기업을 유치했다고 밝혔다. 당진군은 지난 11월 24일 국내 기업체 및 컨설팅사 등을 대상으로 인천 송도 비치호텔에서 개최한 투자유치설명회에서 INI스틸의 협력업체인 H산업과 N공업 등 2개 업체로부터 투자희망서를 받아냈다. 이들 업체는 당진에 자동차 부품공장을 세울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또 고려투자개발 등 22개 업체는 당진에 투자 희망 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기초자치단체가 처음 마련한 투자설명회에서 이처럼 좋은 성과를 거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앞으로 관내에 더욱 많은 기업체를 유치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투자설명회를 열 방침"이라고 말했다. '진정한 투자지역'으로 각광받는 당진 이처럼 충남 당진이 주목받는 이유는 신흥 철강산업 벨트로 떠오르기 때문. 당진은 90년대 초반 한보철강에서 한 매립공사 시작으로 철강업체가 첫발을 디딘 후 환영철강, 동부제강이 잇따라 자리잡았다. 한보철강이 다시 본격적인 정상화 길로 들어섰고, 휴스틸도 연말께 준공을 앞두고 있어 포항에 이은 제2철강산업 단지로 부상했다. 철강업체들이 연이어 추가 설비 투자에 나서고 있는 데다 동국제강과 계열사인 유니온스틸이 고대지구에 보유한 용지 총 20만평에도 새 공장이 들어설 전망이 높아 발전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당진은 서해안고속도로가 생기면서 서울에서 1시간대 접근이 가능한 데다 인근 에 철강재 수요 업체가 많아 철강 입지에 상당히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아산만에 인접해 민간 항만 시설이 여러 곳 조성돼 있는 데다 국제항인 평택항도 인근에 위치해 물류 기능이 우수하다는 지적. 또한 당진 지역이 관심을 받는 또 하나의 이유는 항만 설비가 잇따라 증설되고 있기 때문이다. INI스틸은 당진공장 B지구에 500억원을 들여 5만t급 항만을 내년 말까지 1개 더 건설해 5만t급 2척과 3만t급 2척 등 총 4척이 동시 접안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게 된다. 5만t급 부두를 짓고 있는 동부제강은 완공 시기를 당초 2007년 말에서 2006년 6월로 앞당기기로 하고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당진군 관계자는 "중국과 인접한 항구도시이며 최근 INI스틸의 한보철강 당진공장 인수 등이 겹치면서, 이 일대의 투자분위기가 되살아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항만시설과 산업단지 등 대규모 경제개발과 더불어 문화관련 관광산업 진흥에 이르기까지, 충남 당진은 다른 지역에서는 보기 힘든 동시다발적인 개발환경을 갖추고 있다. 특히 석문국가산업단지의 본격적인 사업이 시작될 경우, 주변 토지의 지가상승 및 배후지역 개발로 인한 토지투자의 새로운 황금지역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또한 시 승격을 눈앞에 두고있어 투자가치가 날로 향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당진은 진정한 의미에서, 최적의 부동산 투자여건을 완벽하게 갖춘 곳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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