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경찰·군인, 항공사 승무원·직원 우선 배정 '기내 안전 강화'

지난 5월 26일 제주공항을 출발해 대구공항으로 향하던 아시아나 항공기가 착륙 직전 출입문이 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해당 항공기의 모습 / ⓒ뉴시스DB
지난 5월 26일 제주공항을 출발해 대구공항으로 향하던 아시아나 항공기가 착륙 직전 출입문이 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해당 항공기의 모습 / ⓒ뉴시스DB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정부는 아시아나항공 비상문 불법개방 사건을 계기로 비상문 인접 좌석 1개를 경찰, 소방관 등에게 우선 배치하는 대책을 추진한다.

13일 당정은 아시아나항공 비상문 불법개방 사건과 관련 '항공기 비상문 안전 강화 대책' 논의를 위한 당정협의회를 개최하고 7월 31일부터 소방·경찰·군인, 항공사 승무원·직원에게 비상문 인접 좌석 1개를 우선 배정해 기내 안전을 강화하기로 했다.

우선배정 대상 좌석은 국적사 운영 12개 기종 중, 저고도에서 개방이 가능한 비상문이 장착되고 비상문 옆에 승무원이 착석하지 않는 3개 기종(A321CEO, A320, B767) 38대 항공기의 비상문에 인접한 94개 좌석이다.

온라인 판매 시 우선배정 대상 좌석을 선택할 경우 소방·경찰·군인, 항공사 승무원·직원에게 우선 판매좌석임을 고지하고, 발권카운터에서 본인 신분을 확인 받은 후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장 판매 시에는 항공기 출발 1시간 30분 전까지 소방·경찰·군인·항공사 승무원·직원에게 우선 판매하고, 해당 시간 경과 후에는 일반 승객에게 판매 전환된다.

그 외 기내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추가 방안으로 비상구 작동 전 경고장치 설치 기술검토, 승객의 비상문 불법개방 경고 홍보 강화, 승무원 보안교육 및 커리큘럼 강화, 기내 불법행위 방지 등을 포함한 '항공보안 강화대책' 마련 계획 등도 논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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