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앞두고 기후재난 대비…'여름철 방재 대책' 발표

한덕수 국무총리가 23일 오전 집중호우 대비 사전점검을 위해 서울 동작구 기상청 국가기상센터를 찾아 유희동 기상청장으로부터 여름철 기상전망 및 대응책을 보고받고 있다 / ⓒ뉴시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23일 오전 집중호우 대비 사전점검을 위해 서울 동작구 기상청 국가기상센터를 찾아 유희동 기상청장으로부터 여름철 기상전망 및 대응책을 보고받고 있다 / ⓒ뉴시스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올해 본격적인 장마를 앞둔 가운데 기상청은 극한 호우 긴급재난문자를 직접 발송하는 등 기후재난 대비에 나섰다.

23일 기상청은 3개월 전망(7∼9월)과 여름철 방재 대책을 발표했다. 특히 강수량의 경우, 엘니뇨가 여름철 동안 발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우리나라 부근에 저기압성 순환이 강화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7월 중순에서 8월 중순에 강수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아울러 기상청은 여름철 전망을 근거로 해 여름철 기후재난에 따른 국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추진하는 새로운 대책으로 극한 호우 긴급재난문자 직접 발송, 폭염특보 개선 및 맞춤형 정보 직접 전달체계 확대, 태풍정보 상세화를 발표했다.

우선 가장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극한 호우 긴급재난문자 직접 발송'은 피해가 우려되는 매우 강한 비(1시간 누적 강수량 50 ㎜이면서 동시에 3시간 누적 강수량 90 ㎜)가 관측된 경우, 해당 지역(읍·면·동 단위)에 직접 재난문자를 발송한다.

이번 여름부터는 기상청의 재난문자를 통해 긴박한 위험기상정보가 국민에게 직접 전달되면서, 더욱 신속하고 즉각적인 재난 대응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했다.

기상청은 지난 5월 15일부터 체감온도 기반의 폭염특보를 정식 운영 중이다. 기존에는 단순히 기온만을 고려했다면, 올해부터는 습도까지 고려하여 국민이 실제로 느끼는 더위를 나타내는 체감온도를 기반으로 한 폭염특보를 정식 운영함으로써, 보다 실효적으로 폭염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장 위험한 기상현상 중 하나인 태풍으로 인한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보다 정교하고 상세한 태풍정보를 제공한다. 기존의 태풍예보는 태풍의 위치나 상륙 여부와 관계없이 6시간 간격으로 제공됐지만, 앞으로는 태풍의 국내 상륙이 예상되는 경우 육상에서는 3시간 간격으로 더욱 세분화된 태풍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기존의 태풍 중심에서부터 일정 거리를 강풍반경으로 표시해오던 방식에서 벗어나, 태풍이 갖는 바람의 비균질성 및 산악 등에 의한 지형효과 등을 고려하여 실제 강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영역을 표시하는 것으로 개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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