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총선연속기획 특집1> 한나라당 공천신청자 뜯어보기

▲ 한나라당 총선후보자 접수
오는 4월9일, 제 18대 총선이 5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정당은 당선 가능성이 높고 경쟁력 있는 공천 대상자에 대한 옥석가리기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시사신문>에선 이에 4·9 총선 특집으로 각 당별 공천 신청자들의 현황을 분석했다. 우선 여당인 한나라당 공천 신청자를 시작으로 최근 통합한 통합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중심당, 창조한국당, 자유선진당, 참주인연합 기타 순으로 다룰 예정이다.

한나라당 공천의 역사적인 책임과 모든 공은 이제 공천심사위원회(이하 공심위)로 넘어갔다. 앞으로 한 달 가량의 치열하고도 험난한 ‘공천 전쟁’이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의 앞날을 결정짓게 됐다.

한나라당은 현재 10년 만에 정권교체란 숙원을 이룩한 데 이어, 제18대 총선을 겨냥해 역사 이래 최대 거대 여당 탄생을 위한 실질적인 첫 관문인 ‘성공적인 공천’에 총력을 다하고 나선 상태다.

공천규모 역대 최대

제17대 대선승리를 기반으로 무자년 새해를 ‘대한민국 선진화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이명박 정부는 오는 25일 출범에 앞서 50여 일 앞으로 다가온 4월 총선을 위해 지난 1일부터 5일간 국회의원 공천신청을 받고 전격 심사에 돌입했다.

사실 한나라당은 물론이고 정치권의 관심은 국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탄생한 이명박 정부의 출범과 함께 한나라당 공천에 모든 관심이 집중되어 있다. 4월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200석을 넘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계속 거론되고 있는 탓이다.


강재섭…“국민공천·‘공정공천·실적공천 반드시 이뤄 낼 것”
안강민…“흐트러진 나라 바로 세우려면 과반수 의석 협조”


한나라당 역시 일찍부터 진정한 승리는 4월 총선승리라며 당내 긴장감을 계속 유지, 전투모드를 형성하며 강력한 구심점으로 부각시켜 왔다.

그러면 한나라당의 이번 공천규모는 어떨까. <시사신문>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번 공천신청자 현황을 볼 때 ‘거대 여당 탄생’에 대한 가능성에 대해 그 규모면에서 상당한 설득력을 가지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2명 중 1명 보다는 5명 중에 1명이 경쟁력이 있듯이 243개 지역구에 한나라당 후보로 공천을 희망한 자가 무려 1173명에 달한다. 이는 창당 이래 최고 경쟁률을 기록, 4.8대 1로 지난 2002년 선거 때 3.1대 1의 경쟁률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전남 무안·신안을 뺀 전국 모든 지역에서 공천신청자가 나왔고, 더욱이 취약지역인 호남 지역에서도 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쟁률이 가장 높은 곳은 텃밭인 경남지역으로 6.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치열한 공천전쟁을 예고했다.

243개 전체 지역구에서 서울특별시가 48개의 선거구에 267명을 신청했고 부산광역시가 18개 선거구에 87명, 대구 12개(선거구) 69명, 인천 12개(선거구) 46명, 광주 7개(선거구) 12명, 대전 6개(선거구) 21명, 울산 6개(선거구) 20명, 경기 49개(선거구) 278명 등이 공천신청자 명단에 등재했다.

또 강원 8개(선거구) 35명, 충청북도 8개(선거구) 42개, 충청남도 10개(선거구) 41, 전라북도 11개(선거구) 25명, 전라남도 13개(선거구) 23명, 경상북도 15개(선거구) 77명, 경상남도 17개(선거구) 115명, 제주 3개(선거구) 15명 등도 신청했다.

한나라당은 특히 이미 대선 전 경선에서도 이명박 대 박근혜의 진검승부로 국민관심에 따른 흥행성 못지않게 그 경쟁력에서도 타당을 압도했다. 오는 4월 총선에서도 한나라당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인식은 당내는 물론 정치 희망자에게는 하나의 공식처럼 다가오는 것도 지금의 정치전반에 깔리고 있는 판국이다.

총선승리 요체는 ‘공정 공천’

한나라당이 이처럼 정치권은 물론 사회전반에서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반면에 공정성을 최대한 확보해 ‘성공적인 공천’을 이뤄내야 하는 숙명을 부여받은 것 또한 사실이다.

공심위는 공천과정에서 인위적인 물갈이 논란의 불씨가 친이(親李) 대 친박(親朴) 공천 쟁탈전을 심화될 경우 공천결과 불복과 함께 자칫하면 탈당 및 무소속 출마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더욱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때문에 안강민 공천심사위원장을 비롯, 공천심사 위원으로 당내 인사인 강창희 인재영입위원장과 총선 실무책임자 이방호 사무총장, 이종구·임해규·김애실 의원의 어깨가 실로 더욱 무거워졌다.

외부인사인 김영래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상임공동대표, 이은재 건국대 행정대학원장, 강혜련 이화여대 교수, 양병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위원장 당선자, 강정혜 서울시립대 교수 등 역시 책임이 커졌다.


“공천 성공은 한국정치 발전 직결”···‘공’은 이제 공심위로
물갈이 불씨 親李 대 親朴 공천쟁탈전 심화, 탈당러시 잠재


현재 성향으로 볼 때 중립인사로는 안강민 위원장과 김영래 이은재 위원, 친박으로 강창희 강정혜 위원으로 나뉜다. 이방호 김애실 이종구 임해규 강혜련 위원은 친이(親李)로 구별되지만 정치권은 물론, 사회전반에서 집중적인 관심을 받는 만큼 공정성을 최대한 확보해 ‘성공적인 공천’을 이뤄내야 하는 숙명을 부여받고 있다.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정부의 교체에 이어 국회의 교체를 이루어 내야 진정한 정권교체가 된다. 공정한 공천이 총선승리의 요체다”면서 “국민공천, 공정공천, 실적공천을 반드시 이루어 낼 것이며 당이 중심을 갖고 객관성, 투명성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이어 “제대로 된 공천을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며 “총선을 두 달도 남겨놓지 않은 시점에서 당은 정권교체를 다짐했던 초심 그대로 공천 작업을 공정하고 묵묵히 진행해나갈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