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봉래초등학교 통학로 일대에 ‘생활안심디자인’ 적용 설치
7월까지 주민 참여형 워크숍 운영, 함께 문제점 진단 후 해결방안 모색
학교·교육청·경찰청·소방서·한국전력·관련 부서 등 2~300명이 참여

서울 중구가 작년에 흥인초등학교 정문 앞에 셉테드 기법을 이용해 박에 노란색을 칠하거나 경각심을 일깨울 안내판 등 생활안심디자인을 설치했다. (중구청 제공)
서울 중구가 작년에 흥인초등학교 정문 앞에 셉테드 기법을 이용해 박에 노란색을 칠하거나 경각심을 일깨울 안내판 등 생활안심디자인을 설치했다. (중구청 제공)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가 오는 7월까지 봉래초등학교 통학로에 ‘생활안심디자인’을 적용하기 위해 ‘주민 참여 워크숍’을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생활안심디자인’사업은 범죄 예방이나 환경 개선을 위해 등하굣길 주변이나 외진 골목에 있는 시설물의 디자인을 개선하는 것이다. 노후 시설물과 보행로에 디자인을 입혀 어린이 보행 안전을 강화하고 범죄를 예방한다. 인근 주민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하는 효과도 있다.

올해 구는 봉래초등학교 통학로 인근의 디자인을 개선할 계획이다. 2020년 남산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이듬해 장충·청구초등학교, 지난해에는 광희·흥인초등학교에 적용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생활안심디자인에는 아이들이 직접 그린 그림이나 손글씨를 활용하거나 노란색 등 안전을 강조하는 색상을 넣는다. 운전자에게는 경각심을, 학생들에게는 친근감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이런 설치 기법을 셉테드(CPTED;범죄예방환경설계)라고 한다. 

특히 ‘주민 참여형 워크숍’을 진행하여 학생·학부모·상인·주민 등의 의견을 받아 이용자 편의에 맞춘 디자인을 구상한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실 사용자인 어린이가 통학길 위험 요소를 직접 그려본다. 

교육청·경찰청·소방서·한국전력 등 유관 기관과 각계각층의 전문가도 참여한다. 2~300여 명이 한데 모여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후 설문조사와 인터뷰 등을 통해 해결방안을 도출한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중구는 구도심의 특성상 노후화된 도로나 시설물이 많아 아이들의 보행 안전을 위해 생활안심디자인 적용은 필수”라며 “구민들과 아이들에게 꼭 맞는 디자인을 고안해낼 수 있도록 주민 참여 워크숍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