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준공목표, 의정부시 최초 ‘자일동’ 산림 휴양시설 

[경기북부취재본부 / 고병호 기자] 경기 의정부시(시장 김동근)는 경기 북부의 중심도시이며 경기도에서 두 번째로 시로 승격된 지자체임에도 불구하고 시민이 염원하는 산림 휴양시설이 없었던 바, 시에서는 올 12월 준공을 목표로 의정부시 최초의 산림 휴양시설인 ‘자일동 산림욕장’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의정부시가 올 12월 준공을 목표로 조성중인 자일동산림욕장 조감도.사진/의정부시
의정부시가 올 12월 준공을 목표로 조성중인 자일동산림욕장 조감도.사진/의정부시

시에 따르면 해당 시설은 관내 포천시와 경계인 의정부시 현충탑 인근 자일동 산87번지 광릉숲 주변의 17만4천792㎡ 면적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현재 전국적으로 218개소와 경기도 31개 시군에는 총 42개 소의 산림욕장이 있으나 의정부시는 지금까지 이렇다 할 대규모 산림 휴양시설을 보유하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지자체가 주체인 시민 힐링 산림 휴양시설의 확충과 의정부 시민들의 염원이 지속되자 지난 지방선거 당시 민선 8기 김동근 시장이 내놓았던 공약을 민생차원 행정으로 추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산림욕장은 『산림문화, 휴양에 관한 법률』에 따라 피톤치드와 울창한 산림에서의 싱그러운 공기를 호흡하고 피부로 느끼며 산책과 체력단련, 트래킹 등으로 시민이 힐링할 수 있는 휴양시설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타 지자체에서는 숙박 시설 및 레저시설, 산책코스 및 문화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시설을 산림 안에 갖추기도 한다. 

시는 이러한 시설을 요구하는 시민의 목소리가 증가하고 늘어나는 산림 휴양 수요와 산림복지 서비스의 욕구를 반영해 이를 적극 해결해주기 위해 해당 시설을 조성하는데 걸림돌인 개발제한구역과 군사시설 보호구역 등 각종 규제와 법적 제한사항을 극복하는데 모든 행정력을 쏟아 성과를 만들어냈다. 

경기도 행정2부지사 출신의 김동근 시장은 시 전체면적의 58%에 달하는 산림을 활용해 지난 2021년부터 추진한 사업 추진 타당성을 검토에 박차를 가해 지난해 10월 경기도로부터 조성계획을 승인받는 쾌거를 이뤘다. 

그로 인해 자일동 산림욕장 조성사업은 총사업비 16억5천만 원의 재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경기도로부터 5억 원의 특별조정 교부금을 받아 현재 공사에 착수한 상황이라고 시는 설명을 덧붙였다. 

또한, 이 산림욕장에는 자연 친화적인 숲길과 수국정원, 목공체험장, 쉼터, 화장실 및 주차장 등의 관리시설 등이 조성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시설을 갖춘 자일동 산림욕장의 포인트로는 지난 2003년 조림사업을 통해 식재된 3ha 면적의 울창한 잣나무 숲으로 이 숲 사이를 산책하며 힐링할 수 있는 산림욕 산책길과 다양한 쉼터가 조성될 예정이다.

또한, 약 2천 수의 수국을 심어 다양한 색감의 수국정원을 조성해 생태적이면서 환경적으로 가치가 월등히 아름다운 숲 공원 겸 산림욕장을 조성하는 야심 찬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는 것이 의정부시의 설명이다. 

한편, 의정부시는 오는 12월 조성공사가 마무리되고 준공이 되면 바로 산림욕장을 개방할 예정이며 숲 체험과 목공예 체험을 비롯해 산림욕으로 힐링하는 프로그램까지 다양한 산림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수준 높은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는 이밖에도 인근 현충탑을 메모리얼파크로 새 단장할 예정이며 마을주민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자일동 생태 마을 조성을 기획하고 있다. 

이에 김동근 시장은 “시민이 주인이 되고 시민이 가꿔나가는 숲을 만들어 의정부 시민의 소중한 공간과 후대로 이어질 수 있는 의정부만의 숲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자일동 산림욕장 조성사업의 실무책임을 맡은 이원진 녹지산림과장은 “의정부시는 북한산 국립공원과 수락산 등 명산으로 둘러싸인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군사적 대치의 접경지역으로 70여 년간 수많은 규제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산림 행정에 어려움이 많았다. 이번을 계기고 수도권에서 가장 수준 높은 산림복지 행정서비스를 시민들에게 선보이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의정부 시민의 반응은 환영과 함께 시 행정력에 응원하는 마음으로 오는 12월 개장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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