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오프라인 통합 멤버십‧상생의 파트너십으로 성장하는 신세계유니버스
리테일 미디어 쥬크박스 1조 원, B2B 매출 5조 원 목표 제시
강희석 “멤버십 잘 활용 연봉 5% 상승 효과, 신세계 직원과 혜택 비슷”

강희석 이마트 대표가 신세계 유니버스의 두 축인 멤버십과 파트너십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진 / 강민 기자)
강희석 이마트 대표가 신세계 유니버스의 두 축인 멤버십과 파트너십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진 / 강민 기자)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신세계가 지난 2021년 6월 3조 4000억 규모에 인수한 이베이코리아, 현 지마켓 글로벌 살리기에 나선다. 작년 론칭한 스마일클럽 확장판 신세계유니버스를 선보였다. 또 이날 신세계유니버스 한 축인 파트너십과 관련해 신세계 그룹이 가진 유통 역량을 활용한 B2B 육성과 전채널의 미디어 통일성이 강조된 쥬크박스 서비스는 신세계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가능성이 엿보였다.

기존 스마일클럽이 신세계 내 온라인 쇼핑 사이트(쓱닷컴, 지마켓, 옥션) 끼리 횡적 연결이었다면 이번엔 오프라인 매장을 보유한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스타벅스, 신세계 면세점이 추가됐다. 회원 가입 방식은 스마일클럽처럼 연회비 리워드가 본인에게 가장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플랫폼을 통해 가입하면 된다. 다만 신세계유니버스 클럽에 가입이 되더라도 연결된 플랫폼의 혜택을 받으려면 APP을 각각 설치해야 한다. 신세계유니버스가 확장될수록 각자의 핸드폰에 물리적인 공간을 내줘야 한다는 뜻이다. 현장에서 신세계 관계자는 통합 APP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고민하고 있지만 한동안은 현행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 지마켓, 신세계 인수 후 영업적자 폭 확대 중

작년 말 기준 지마켓 글로벌 매출액은 1조3185억 원, 영업손실 6549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1년 말 기준 대비 매출은 2.47% 하락, 영업손실은 538%가 증가한 수치다. 매출이 소폭 하락했고 영업손실 폭이 크게 확대됐다.

지난 2020년 이베이코리아 매출은 1조3000억 원, 영업이익 85억 원을 기록하며 16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었다. 인수 후 매출 상승이 더디고 영업이익이 크게 하락했다.

이번 신세계유니버스는 지마켓의 거래량이 늘어날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지마켓 글로벌은 신세계유니버스에서 허브 역할을 담당한다. 신세계백화점의 DNA와 이마트의 소싱능력이 온라인으로 그대로 녹여낸 쓱닷컴과 오픈마켓의 다양한 가능성을 모두 담을 수 있는 플랫폼은 지마켓이기 때문이다. 지마켓에는 쓱닷컴, 백화점, 이마트 등 타 온‧오프라인 채널의 입점한 업체의 확장 가능성이 열려있다.

신세계에 따르면 G마켓은 신세계유니버스의 확장을 위한 데이터 활용과 협력 업체 연결을 주도한다.

■신세계유니버스 새롭나? 지난 2021년 알려진 멤버십 계획

현재 신세계유니버스는 신세계그룹이 지마켓 글로벌을 인수하던 지난 2021년엔 ‘완전한 온·오프 360 에코시스템’이라고 불렀었다. 신세계 그룹은 당시 이베이 유료회원 270만 명의 충성도와 국내 IT 전문가 확보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 스마일클럽을 쓱닷컴과 통합한 멤버십 서비스는 한 달 만에 30만 명이 신규 가입했다. 이날 신세계 측은 지난 7년간 스마일 클럽 300만 회원 달성을 강조했는데 지마켓 인수 당시 270만 명과 작년 통합 멤버십 론칭 때 신규 가입자 30만 명을 합쳐 300만 명인 것으로 추산된다.

작년 통합 멤버십 스마일클럽에는 쓱닷컴을 통한 신규 가입자가 25만 명이었다. 또 작년 스마일클럽을 쓱닷컴 당시 현 신세계유니버스로 형태로의 확장 가능성을 알린 바 있는데 이번 서비스 론칭에 걸린 시간을 감안하면 차후 타 서비스와의 확장도 더딜지 지켜볼 문제다.

이마트24 등에 적용될 전기차 급속 충전기, 충전기 내부 화면을 통해 통합광고를 송출 할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 (사진 / 강민 기자)
이마트24 등에 적용될 전기차 급속 충전기, 충전기 내부 화면을 통해 통합광고를 송출 할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 (사진 / 강민 기자)

■신세계유니버스 또 다른 축 파트너십, 온·오프 통합광고 및 B2B 시장 육성

신세계유니버스는 소비자 락인 전략을 주로 하는 멤버십 서비스에 국한되지 않는다. 신세계유니버스에서 소비자 말고 파트너사에 대한 상생도 강조한다. 신세계에 따르면 관계를 맺고 있는 크고 작은 파트너사는 약 85만 곳이다. 국내 판매업자 중 절반에 달한다. 신세계그룹은 기반한 신세계유니버스가 발전할수록 파트너사가 누리는 혜택도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신세계유니버스 확장에 발맞춰 온·오프 통합광고 전략을 비롯해 다각화된 마케팅 솔루션이 성장 전략 중 하나라고 신세계는 설명했다. 특히 온‧오프 통합 광고전략의 핵심인 리테일 미디어 쥬크박스는 원소스로 신세계 전채널에 동시 송출해 광고수익을 1조 원 달성을 목표로하고 있다.

신세계유니버스의 특장점을 극대화한 상생 성장안으로 온·오프라인 쌍방향 판로 제공을 제시했다. G마켓에 입점한 판매자에게는 이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으로 판로를 열어줄 수 있고 오프라인 위주로 상품을 납품하는 업체에게는 온라인 판매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아울러 신세계는 신세계유니버스 발생 시너지 활용한 성장동력으로 B2B 시장을 개척한다. 신세계그룹은 계열사의 역량을 통합 운용해 다양한 사업자 전용상품을 개발하고 정기 배송 및 설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B2B 사업을 확장해가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현재 약 2조 원 규모인 B2B 매출을 장기적으로 5조 원까지 성장시키고자 한다. 또한 그룹 전체의 거래액 규모를 5년 내에 현재보다 50% 이상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신세계유니버스페스티벌에 설치된 파트너 상생 룸 (사진 / 강민 기자)
신세계유니버스페스티벌에 설치된 파트너 상생 룸 (사진 / 강민 기자)

■신세계유니버스 도대체 어떤 혜택이?

각 플랫폼별로 가입혜택이 다른데 연회비에 준하는 리워드, 포인트, SSG머니, 스마일캐시, 면세포인트, 음료 쿠폰을 유료회원 가입 즉시 제공한다.

각 플랫폼별 혜택을 살펴보면 우선 이마트는 ▲매월 5% 할인쿠폰 4장(5만원 이상 구매 시, 최대 3천 원) ▲이달의 플러스 혜택 등 클럽 전용 추가 혜택을 제공한다.

신세계백화점은 ▲패션/잡화 최대 5% 할인 (연간 500만 원 한도, 할인 금액 최대 25만 원) ▲멤버스바 무료 음료 쿠폰 매월 2장 (동반 1인 포함 월 최대 4잔)이 혜택이다.

스타벅스는 ▲제조 음료 주문 시 별 추가 적립(스타벅스 카드로 주문 시, 일 1회, 월 최대 5회) ▲사이즈업 쿠폰 제공(월간 제조 음료 6회차 주문시, 월 1매 제공) ▲신세계포인트 적립(1,000원당 1포인트 적립, 선불/충전 제외)을 제공한다.

신세계면세점은 ▲매월 최대 3만 원 즉시 할인(온라인·시내점·공항점 각 $1이상 구매시 1만 원) ▲GOLD 멤버십 최대 15% 할인(신규가입 즉시, 기존회원 등급 상향 또는 유지) ▲신세계유니버스 클럽 전용 추가 혜택(상품/서비스 혜택, 매월 변경)을 준다.

쓱닷컴은 ▲매월 5% 할인쿠폰 3장 (최대 2만 원 할인) ▲매월 7% 할인쿠폰 2장(최대 1만 원 할인) ▲10% 할인쿠폰 3장(스탬프 15개 획득 시, 최대 1만 원 할인)을 제공한다.

지마켓과 옥션은 ▲최대 12% 할인쿠폰 4장(매월 지급) ▲5% 할인쿠폰 3장(매월 지급, 쿠폰 당 최대 1만 원 할인) ▲멤버십 회원 전용 추가 혜택(배달·여행·항공·도서 등 전용 쿠폰)을 준다.

강희석 이마트 대표(사진 / 강민 기자)
강희석 이마트 대표(사진 / 강민 기자)

이날 강희석 이마트 대표는 “저희들끼리 이야기할 때 ‘멤버십을 잘 쓰면 연봉이 한 5%씩 올라가는 것과 같다’ 왜냐하면 신세계 그룹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거의 모든 상품들을 저희 회사 임직원들이 받고 있는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을 정도”라며 “저희는 사실 고객들의 삶에 대한 고충을 덜어주고 싼 가격에 더 좋은 물건을, 양질의 물건을 구매할 수 있게 할 수 있는 것이 멤버십의 가장 핵심적인 사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또 “외부와의 연계를 통한 확장 가능성, 또 파이낸셜 서비스 등 새로운 역량을 추가하는 등 신세계 그룹만으로 구성된 유니버스가 아닌 소비자가 선호할만한 파트너사와 함께하는 전략을 통한 서비스 등을 확장해 보여줄 것”이라고 향후 전략에 대해 전하기도했다. 이날 현장에서 밝힌 것 중 외부채널의 합류는 대한항공과 KT에 대한 언급이 있었고 마일리지 등을 신세계포인트로 스왑하는 방안 등을 고민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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