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10월 부도업체 415곳 중 80곳 차지

건설경기의 급랭으로 도산하는 건설업체가 계속 늘면서 전체 부도업체수에서 건설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어음부도율 현황을 보면 지난 10월 발생한 전국의 부도업체수 415개사 가운데 건설업체수는 86개사로 20.7%를 차지했다. 부도업체중 건설업 비중이 20%를 넘은 것은 처음이다. 전체 부도업체 가운데 건설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02년 14.7%,2003년 14.8%에 그쳤으나 올 들어 1·4분기에 15.1%,2·4분기 17.2%로 꾸준히 높아졌으며 10월 들어 마침내 20%선을 넘었다. 부도 건설업체수 86개사 역시 외환위기 이후 월별 부도업체수가 1000개사를 넘나들던 1998∼2001년을 제외하고는 월별 수치로는 가장 높다. 이처럼 건설업의 부도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건설경기가 환란 이후 최악의 상황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은의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 자료에서 전년 동기 대비 건설투자 증가율은 지난해 3·4분기 7.9% 이후 4분기 연속 둔화되면서 올 3·4분기에 1.5% 오른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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