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의 역사문화와 한민족의 연관성을 찾아
6.23~7.6 14일 대장정, 일반인도 참여 가능
파미르 고원, 신라고분과 연관깊은 이식고분군도

윤명철 교수가 14일 일정으로 중앙아시아 역사탐방에 나선다. 우즈베키스탄 사마라칸트 레기스탄 광장(Registan Maydoni)은 중앙아시아 상징 시설물의 하나로 유명한 곳이다. (사진 / 윤명철 교수)
윤명철 교수가 14일 일정으로 중앙아시아 역사탐방에 나선다. 우즈베키스탄 사마라칸트 레기스탄 광장(Registan Maydoni)은 중앙아시아 상징 시설물의 하나로 유명한 곳이다. (사진 / 윤명철 교수)

동국대 명예교수이면서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 국립대학교 고고학과에 재직하고 있는 윤명철 교수가 2023년 첫 번째 해외 역사 탐사를 중앙아시아 지역으로 떠난다.

이번 탐사는 여름방학을 이용하여 중앙아시아의 역사문화가 한민족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를 찾고자 6. 23~7.6까지 14일간 대장정으로 진행한다. 소속 회원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참여할 수 있다. 탐방은 『유라시아 실크로드연구소』와 『한민족원향탐사회』가 주관한다.

27일 윤 교수는 본지를 통해 “중앙아시아 지역은 인류의 탄생과 발전 및 역사와 문화의 발전에 큰 역할을 담당한 지역이다. 역사적으로 동쪽의 한국과 서쪽의 터키를 잇는 2개 이상의 실크로드(오아시스 로드, 스텝 로드)의 경유지로서 동서의 교섭에서 핵심 역할을 했던 곳”이라며 “특히 우리 한민족과 깊은 연관이 있는 곳이다. 혈연∙언어∙문화상으로 동질성이 강한 곳이라 더 큰 매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탐방은 중앙아시아를 중심으로 파미르 고원, 신라고분과 연관깊은 이식고분군, 거란족이 세운 흑요(가라키타이)의 수도, 이시쿨호와 암각화군들, 사마르칸드, 부하라, 두산베, 펜지켄트, 후잔드(알렉산드리아) 등을 탐방한다. 이를 나라별로 묶으면, 카자흐스탄(알마티, 차른, 메데우, 탐갈리), 키르기스스탄(비슈케크, 토크목, 이식쿨, 오시, 파미르천산), 타지키스탄(후잔트, 두샨베, 판지켄트), 우즈베키스탄(사마르칸트, 부하라, 타쉬켄트) 등이다.

중앙아시아는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카자흐스탄으로 구성되었는데, 주변 국가들을 포함하여 더 넓게 잡은 경우도 있다.

일부 지역은 역사적으로도 우리와 직접 연관이 있다. 이미 신석기문화와 청동기문화 등은 만주 일대를 경유하여 한반도 전역까지 영향을 끼쳤다. 고조선의 발전, 특히 위만조선의 건국과 멸망은 중간의 한나라와 흉노국을 통해서 중앙아시아 지역과도 연동된다.

2월 18일 미국 예일대학교 초청 특강에 나선 윤명철 동국대 명예교수가 한국역사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사진 / 윤명철 교수 제공))
2월 18일 미국 예일대학교 초청 특강에 나선 윤명철 동국대 명예교수가 한국역사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사진 / 윤명철 교수 제공))

이후에도 이 지역의 신앙∙언어∙장례풍습∙의복 등은 연관이 깊다. 특히 고구려 고분벽화에 그려진 춤, 악기, 기예 등은 우즈베키스탄 등과 직접 연관이 깊고, 신라의 유물 등에서는 카자흐스탄의 고분 등에서 발굴된 유물들과 연관이 있다. 그 밖에도 문화적 연관성이 많이 있다. 따라서 한민족의 기원을 이해하고, 문명의 전파와 수용 과정, 그리고 우리문화의 진출과정을 살펴보기 위해서 꼭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는 곳이다.

또한 중앙아시아 지역은 현재는 물론이고 21세기 한민족의 생존과 발전을 위해 깊은 관련을 맺어야 한다는 주장들이 있다. 이 지역은 석유와 천연가스를 비롯한 자원의 보고이며, 경제적으로 진출할 가치가 무궁무진한 지역이다. 아울러 중국과 러시아, 일본을 견제하는 동반자 관계가 될 수 있는 지역이라는 특색이 있다. 아울러 이들 지역은 한류의 열풍이 불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한민족을 가까운 형제나 친척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 현지의 분위기다.

윤 교수는 이번 중앙아시아 탐사는 몇 가지 목적을 갖고 진행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앙아시아의 이국적인 문화 답사를 통해 “우리 역사 및 문화와의 연관성을 다양한 관점에서 찾고 공부할 예정”이라며 “현재 중앙아시아의 현실과 우리가 대응해야 할 자세들을 함께 공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미르고원 정상부 근처 (사진 / 윤명철 교수 )
파미르고원 정상부 근처 (사진 / 윤명철 교수 )

특히 윤 교수는 ‘세계의 지붕’, ‘신들의 정원’이라 불리 우는 파미르고원의 천산 지역을 2일 동안 직접 탐사하는 일정에 대해 “신비의 나라 타지키스탄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더욱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그밖에 자세한 일정이나 탐방 취지에 대하여는 연구소(tours21@naver.com)로 연락하면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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