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의 잿더미 위에서 경제대국 이룬 우리의 경험 우크라이나와 공유"
1200조원대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대한 공공 협력 및 한국 참여 초석

[시사포커스/정유진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은 물론, 복구와 재건을 위한 지원 또한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이 우리 대한민국의 입장"이라며 " 다음주 폴란드를 방문해, 쿠브라쿠브 우크라이나 재건부총리와 지원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젤란스카 여사와 만난 원희룡 장관(사진/원희룡페이스북)
젤란스카 여사와 만난 원희룡 장관(사진/원희룡페이스북)

원희룡 장관이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이 단순히 과거의 회복이 아니라, 더 나은 미래로 가는 도약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며 이같이 알렸다.

원 장관은 "방한한 올레나 젤렌스카 우크라이나 영부인과 율리아 스리비덴코 제1부총리를 만난데 이어, 다음주 23일에는 폴란드를 방문해, 쿠브라쿠브 우크라이나 재건부총리와 지원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며 "전쟁의 잿더미 위에서 자유민주주의와 경제대국을 이룬 우리의 경험을 우크라이나와 공유하며, 새로운 기적의 역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2022년 2월 러시아로부터 침공당한 우크라이나에 발생한 피해 복원 등을 위한 재건 사업 규모는 10년간 최대 8932억달러(1191조822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게 우크라이나 정부 측의 추산이다. 

원희룡 장관은 지난 16일 1주년 간담회에서 우크라 재건사업에 대해 "전후 질서를 위한 판짜기는 이미 진행 중이고, G7(주요 7개국)끼리는 땅 분할이 이미 끝났다"라며 "지금 들어가도 우리가 늦는 거고, 지금 안 들어가면 그 판에 볼 것이 없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오는 22∼23일 바르샤바에서 열리는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국제 컨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폴란드를 방문한 자리에서 우크라이나 측과 우크라이나에서의 전후 재건사업 정보공유·협력 등을 위한 양자 간 MOU 서명을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정부 간 MOU는 한국 정부 차원의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 첫번째 MOU로 '제2 마셜플랜'으로 불리는 1200조원대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대한 공공 협력 뿐 아니라 한국 기업의 참여를 위한 초석을 다지는 것으로 평가된다.

정부 소식통은 국토부가 추진 중인 MOU에 대해 "재건사업 정보공유나 상호협력 차원으로 정부간 첫 협력 물꼬를 텄다는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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