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 분리막 전문업체 에어레인에 투자, 건‧습식 한계 극복

투자 계약 서명식 후 강동수 SK이노베이션 포트폴리오 부문장(왼쪽부터)과 하성용 에어레인 대표이사, 이병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 BM혁신실장이 각각 서명한 계약서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SK이노베이션
투자 계약 서명식 후 강동수 SK이노베이션 포트폴리오 부문장(왼쪽부터)과 하성용 에어레인 대표이사, 이병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 BM혁신실장이 각각 서명한 계약서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SK이노베이션과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탄소감축 경쟁력을 강화한다. 리튬이온 배터리용 분리막 분야 기술력을 CCUS(Carbon Capture, Utilization and Storage 탄소 포집‧활용‧저장) 중 포집에 활용한다. 이를 위해 가스 분리막 전문업체 에어레인에 투자한다.

8일 SK이노베이션과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배터리용 분리막(이하 LiBS) 제조기술과 에어레인의 가스 분리 기술을 결합해 분리막 포집 시장을 개척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고효율 신규 고성능 분리막을 개발해 시장 선점 및 에어레인 보유 분리막 기술 고도화에도 협력한다. 기술 확보를 통해 향후 해외시장 진출을 모색한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오는 2050년까지 CCUS 관련 장비 시장 규모만 누적 45조엔, 연간 19조 엔의 경제 파급효과를 전망했을 정도로 탄소 포집시장 규모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분리막 활용 탄소 포집은 기존 습식, 건식의 한계를 극복할 대안이라고 밝혔다. 분리막 방식은 이산화탄소만을 선택적으로 통과시키는 막을 활용하여 포집한다. 막 이외에 화학 물질, 물 등을 사용하지 않아 폐기물‧폐수 발생이 없고, 분리막 모듈 형태로 제작되어 작은 면적에 설치할 수 있어 설비, 배관 등이 복잡한 공장에 최적인 방법이라고 SK이노베이션은 설명했다.

기존 습식은 액상 흡수제를 활용해 이산화탄소를 분리해내는 방법으로 규모를 키워 포집 비용을 낮출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대규모 부지, 많은 에너지 필요, 환경 유해물질 발생 등 단점이 있다. 건식은 에너지 소모가 습식보다 적은 고체 흡착제로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비용을 아끼고 설비 소형화가 가능하지만 흡착제 마모 및 뭉침 현상에 비상용화 상태다.

강동수 SK이노베이션 포트폴리오부문장은 “에어레인과의 협업으로 ‘카본 투 그린(Carbon to Green)’ 전략에서 반드시 필요한 CCUS 분야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SK이노베이션과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공통 투자한 분리막 포집 기술뿐만 아니라 SK에너지의 활용 기술, SK어스온의 저장 기술 등 SK이노베이션 계열의 역량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서 CCUS 분야 경쟁력을 적극 키워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어레인은 가스 분리막 전문기업으로 분리막 생산과 이를 이용한 분리막 모듈·시스템 설계, 생산, 기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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