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셔틀 외교 재개 확인"
"윤석열 대통령과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솔직한 의견 교환할 것"

한일 정상회담을 위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부인 기시다 유코 여사가 7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한일 정상회담을 위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부인 기시다 유코 여사가 7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시사포커스 / 정유진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박 2일 방한 일정을 위해 서울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7일 오전 9시 30분경 부인 기디사 유코 여사와 함께 1박2일 방한 일정으로  하네다 공항을 출발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정오 전 서울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기시다 총리는 일본에서 하네다 공항으로 출발 전 기자들에게 "지난 3월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셔틀 외교 재개를 확인했고, 저도 조속히 오늘 한국을 방문한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솔직한 의견을 교환하겠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도착 후 서울 동작구 현충원을 찾아 헌화했다. 일본 총리가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는 것은 2011년 노다 전 총리 이후 현직 총리로는 12년 만이다. 

기시다 총리와 요코 여사는 현충원에 입장하면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였고, 이어 현충탑으로 이동했다. 기시다 내외는 분향 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묵념했다.

기사다 총리는 방명록을 작성하고 현충원을 떠났다. 참배에는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일본대사, 윤덕민 주일 한국 대사 등이 동행했다.

현충원 참배를 마친 기시다 총리는 일본 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나선다. 회담 종료 후에는 공동기자회견과 만찬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회담에서 한국민이 예민하게 주시하고 있는 강제징용 문제 등 과거사에 관련하여 어느 수준의  언급이 나올지도 관심사다. 조태용 국보실장은 "한일관계가 정상화됐으니 이제 한국의 이익에 도움이 되는 일을 일본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뉴시스가 알린 바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일본 기시다 총리가 우리나라를 방문한다. 부디 윤석열 대통령께선 대일굴종외교를 바로 잡을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국익을 챙기는 데 만전을 다해주시라"면서 "간도 쓸개도 다 내주고 뒤통수 맞는 굴욕외교, 다시는 반복되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셔틀 외교의 복원은 다행스러운 일이라 평가할 수 있지만 퍼주기에 대한 일본의 답방 자체가 외교의 목표가 될 순 없다"면서 "국익을 지키지 못하는 셔틀 외교의 복원은 국력 낭비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한일 정상회담에서 우리 정부는 일본의 전쟁범죄에 면죄부를 주는 것은 물론 지소미아 정상화, WTO 제소 철회 등 줄 수 있는 것을 모두 다 내주었다. 하지만 '짝사랑 외교'에 대한 일본의 대답은 역사 왜곡 교과서, 독도 영유권 주장, 야스쿠니 신사 집단참배였다"며 "과거를 팔아 미래로 나아갈 순 없다. 일본이 채워야 할 물의 반 컵이 있다면 그것은 강제 동원 관련한 역사적 책임을 분명히 인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는 "국격을 훼손하는 '호갱 외교', 더는 국민이 용납하지 않으실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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