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응급 상황시 119이용은 자제해야"

지난해 119 구조대가 26초 마다 환자 1명을 이송하고, 6분48초 마다 1명을 구조한 것으로 집계됐다.

소방방재청이 2007년 한 해 동안 전국 구조구급활동을 분석한 결과, 191만9608건 출동하고 131만3147명을 구조하거나 병원으로 이송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구조대 197개 2361명, 구급대 1301개 5556명이 활동하고 있다.

119 구조대는 총 23만3470회 출동하고 14만6019건의 구조활동을 벌여 7만7538명을 구조했다. 이는 일평균 400건의 구조활동을 벌이고 212명을 구조한 것이다. 2007년 한 해 동안 국민 1만명당 16명이 119구조대의 도움을 받은 셈이다.

사고종류별로는 동물관련 구조활동이 2만6264회(18.0%)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화재 2만2745회(15.6%), 교통사고 1만9129회(13.1%), 문 개방출동 1만8019회(12.3%) 순이었다. 동물관련 구조활동이 가장 많은 것은 개·고양이 등 방기 동물에 대한 안전조치와 벌집 제거활동 등이었다.

구조인원은 교통사고가 2만2506명(29%)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승강기 1만6431명(21.2%), 문개방 8622명(11.1%), 실내 갇힘 6832명(8.8%), 산악사고 5421명(7.0%) 등의 순이었다.

출동부터 현장도착까지 시간은 5분 이내가 6만7577건(46.3%)이고, 6분~10분 이내가 3만9905건(27.3%)이다. 출동시간이 10분이상 걸린 경우는 3만8537건(26.4%)이었다. 소방방재청은 “소방관서의 관할지역이 장거리를 포함하고 있는 농촌 등 군지역의 출동소요시간이 다소 오래 걸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19구급대는 168만6138회 출동해 123만5609명을 응급처치하거나 병원에 이송했다. 이는 일평균 4620회로 구급차 1대당 매일 3.6회 출동해 2.6명을 이송한 셈이다.

환자유형별로는 질병환자 50.9%, 사고부상 23%, 교통사고 15%, 기타 11%순으로 나타났으며, 질병환자 중 고혈압 9.7%, 당뇨 6.4%, 심장질환 3.8% 순으로 분석됐다.

또 구급활동의 효과를 측정하기 위해 119구급대가 없어 일반인이 이송했을 경우를 가정하고 실제 구급활동에 참여한 구급대원의 의견을 조사한 결과, ‘상태악화’ 49.5%, ‘심각한 상태’ 11%, ‘사망가능’ 1.5% 등으로 대답했다.

결국 환자를 이송할 때 응급처치가 필요한 경우는 62%로 신속하고 적절한 응급처치가 소생율을 높이고 환자의 건강을 지키는 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이다.

반면, 구급대원들이 활동에서 가장 어려움을 겪는 일은 비응급 환자 9.8%, 만취자 2.3%, 폭행 0.2%, 언어폭력 0.1% 등으로 나타났다.

소방방재청은 “응급환자를 신속하게 처치·이송하고 소방력의 낭비를 방지할 수 있도록 비응급상황시 119 이용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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